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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괴롭다.


BY ellasong 2001-09-03

너무 괴롭고 고민이 되서 여기 글을 올립니다.
님들의 많은 조언을 부탁드려요.
다름아님 동생문제인데요.
동생은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녀요.
언니 부부와 함꼐 살지요.
근데, 트러블이 있나봐요.
사실, 언니나 형부나 좀 성격에 문제가 있어요.
다정다감하지도 않고, 둘 다 이기적이예요.
둘이서 다투기도 많이 하나봅니다.
게다가 건축일을 하는터라 둘다 밤샘도 많이하고 많이 피곤한가봐요.
동생은 언니와 벌써 한 4년을 함께 살고 있답니다.
언니가 사실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지요.
물질적으로도요.
그래서 그 생색을 좀 내고 싶은가 본데, 울 동생은 자기도 하느라고 했다고 하고..몇번 투닥거리다가도 형제라서 그냥 저냥 이해하고 지냈나본데, 이번엔 그게 아닌가 봅니다. 언니가 동생보고 그냥 나가라고 했대요. 그러자 동생은 돈이 없다면서 자기돈 400만원을 달라고 했다고 하네요. 언니가 집살때 1200만원을 언니한데 보탰거든요.
그게 아버지가 남긴 유산이예요. 각각 400만원씩...
근데 언니는 너 공부시키느라 다썼다면서 안준다고 했대요.
사실..그돈 동생결혼할때 쓰자고 언니랑 약속한건데, 속상해서 그렇게 얘기했나봅니다. 암튼 둘이서 완전히 갈라서야 할것 같아요.
형부는 도움이 안돼여. 언니한데 이기지도 못하죠. 아마 말 한마디 못 거들었을겁니다. 어쩜 동생이 나가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전 지금 시댁에서 부모님이랑 함꼐 삽니다.
이 얘기를 들은 저의 신랑은 우리가 동생 시집갈때까지 데리고 있자고 합니다.
당연히 분가해서요. 사실 우리 신랑은 성격 불같고 변덕스러운 언니 밑에서 동생이 눈치나 는다면서 늘 속상해 했었거든요.
처제를 상당히 이뻐합니다. 동생 고등학생때부터 봤었거든요.
근데, 시댁에서 저흴 놔 줄지...
물론 강력하게 얘기하면 되겠지만, 사실 이제 애기도 낳아야 하는데,
시어머니께서 여러가지로 돌봐주면 좀 좋쟎아요.
저도 직장다니고, 힘들거든요.
아...동생일도 너무 마음아프긴한데, 갑갑하네요.
정말 분가해서 동생을 거둬야 하나. 다큰 애를 혼자둘수는 절대 없어요. 애기 가지는것을 미룰수도 없고... 그냥 어찌 되겠지 하는 맘으로 집을 나와서 동생이랑 살아야 하는건지.
속상합니다.
언니가 그동안 희생하면서 동생을 거두어 왔으니, 이젠 제가 해야 겠죠. 불쌍한 우리 동생. 여기저기 치이기만 하고, 저도 언닌데, 내 입장생각해서 선뜻 안 나서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