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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무심해 졌어요


BY 드라이한 (?)엄마 2001-09-03

전엔 안그랬답니다 작년까지도
저한텐 위로 딸아이 밑으로 아들아이 6살 4살입니다
전엔 좋은 엄마는 못될지라도 좋은 엄마노릇은 할려 했읍니다
제 시간과 제 생각을 아이들에게 함께 나누었구요

근데
지금은 안그렇읍니다
울고 징징거리는 소리만 나도 듣기싫고(다른집 아이도 마찬가지)
아이들에게 소리지른 것은 보통이고 맨날 너희끼리 나가서 놀아란 말이 입에 베었읍니다
아이들이 무엇을 요구해도 내 위주로 내 할일만 합니다
어쩔때는 "엄마 기분 안 좋으니 말시키지 마"그러기도 하구요
이런엄마두고 아이들은 또 마냥 저희들끼리 심심해하며 놉니다

지금 그리 놀다가 잠이 들었네요
안쓰럽다거나 미안하다거나 그런맘 들지도 않네요

아이들에게 지쳐서 그럴까요
내년에 작은애 유치원이라도 보내면 좀 나을까요?
그럴 여유는 없는데...

저녁먹고 동네 한바퀴 돌면서 슬쩍 물어봅니다
엄마 어떤것 같니?
엄만 무섭지만 좋은엄마야.라고 얘기하는데 그리 상처받지는 않았나봐요
시간이 지남 내맘이 회복 될까요
예전의 내모습은 아니어도 지금의 모습도 아니었음 하네요
선배님들의 좋은 충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