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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외로운지...


BY 그냥.... 2001-09-04

한해가 갈수록 힘들고 외롭네요.점 점 멀어지는 남편이나
이젠 맘으로 투정을 해 보아도 피할려고만 하는 남편이 야속하네요.
행복했던 시절이 생각나지만..
이젠 이 생활을 접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이 넘 걱정돼요.
나 없이 지내기엔 조금 넘 어리거든요.
오늘은 결혼 9주년되는날이예요.남편은 강의준비하는라..
방에서 나오지를 안네요.내가 그냥 텔레비젼이나 보다가 먼저 자기를 바라는 눈치예요.
자존심도 상하고...하염없이 나오는 눈물이 정말로 싫어요.
나도 내 눈물이 지겨운데....
방에서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앉아있어요.
혹시 남편이 내 상태를 눈치채고 뭐하는거야!하고 화라도 내주길 바라지만..그는 그럴리가 없어요.
참다 못해 방 문을 열고 남편을 봤어요.
아무일 없다는 듯한 얼굴로 나를 쳐다봐요.
속으로는 소리라도 버럭 지르고 싶었지만...이젠 그러지도 않아요.
조용한 소리로 이젠 그만 자....
난 남편이 있던 그방에서 컴을 두들겨요.
남편은 아까 내가 라디오를 듣던 그방에서 잠을 자겠죠.
남편 옆에 ?떡穗?싫어요.
오늘은 어디서 자야할까요?
애들방에 가기에도 마루에 있기도...애들 눈이 무서워요.
더 이상 속이기도 싫구요.
이런 일상이 싫어요.
무슨일을 저지르기에도....탈출해버리기에도...
아이들이 불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