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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때문에...


BY 해리 2001-09-04

며칠전 시누에게 전화와서는 대뜸
"너네 친정이 그렇게 힘들어서 어떻하니?"
그러는거였습니다...

무슨 말이냐고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우리 친정이 망해서 집이고 뭐고 다 날리고
지금 월세살면서 굉장히 힘들다고 그랬다는거예요...

도대체 어디서 그런소리를 들었냐고 하니까
시어머니께서 그러셨다는 거예요..

알고 봤더니..

저번달에 저희 친정이 이사를 했거든요..
살던 집이 교통이 너무 불편해서
같은 동네지만 조금 편한곳으로 옮겼어요

시어머니께서 왜 이사를 했냐고 물으시길래
그렇게 얘기했더니...
아무리 교통이 불편해도 그렇지 이사가 그리쉽냐고 하시면서
자꾸 이유가 뭐냐고 그러시더라구요...

안 그래도 저희 친정더러 식구도 없으면서 큰집에 산다고
예전부터 흉을 보시길래
그 생각이 나서 "집을 좀 줄여서 가는 거예요" 그랬어요..

세상에 그말이..
저희집이 망해서 월세 산다고까지 변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그래서 어제 시댁에 가서
어머니께 말씀드렸어요..
그런거 아니라고...오해하시지 말라구요...

그랬더니...
오늘 아침에 시누한테서 또 전화가 왔네요...
어머니께서 또 그러셨대요...
제가 우리 친정 망한거 부끄러워서 거짓말 한다고...

참내....

아무렇지도 않은집..
망했다 망했다 그러니까 기분도 나쁘고...
혹시나 저희 친정에 이런소리 들어갈까봐 걱정도 되고
(같은 동네 살거든요)

아..정말 짜증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