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91

시아버지 잔소리에 도닦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


BY 김빠진 사이다 2001-09-04

선배님들
도 닦고 사는 방법좀 알려 주세요.
저는 2년전부터 시댁에서 같이 사는 막내 며느리 인데요. 직장을 다니구요. 어머님은 세상에그런분이 없을 정도로 너무 착하신 분이세요. 그런데 시아버님의 성격이 너무 괴팍해서 못살 것 같아요.
정말 시아버님 때문에 신랑과 이혼하고 싶을 정도에요. 그동안 억지소리하시고, 정말 배울만큼 배운 어른이 황당한 행동하실 때마다 참았는데요, 이제는 아버님 얼굴만 봐도 가슴에서 뭐가 끌어 올라서 죽겠습니다.
어제는요. 우리 시댁은 옛날 주택으로 실내가 미니로 된 2층입니다. 아버님이 2층에서 생활하시죠. 그런데 그 2층이 창문을 열면 맞바람이 불어서 빨래가 잘마릅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는 15년도 더 넘게 빨래 줄이 메어져 있죠. 그런데 어제는 제가 퇴근하고 여름 모시이불을 두 개 빨아서 그곳에 널었습니다. 지난번에도 아버님이 거기에 빨래널었다고 혼자서 막 화를 내며 거실에서 그 큰 몸을 대자로 누워서 주무시길래 제가 빨래 다 걷어다 우리 방 옷걸이에 널었습니다.
빨래에서 냄새가 나든말든 그 잔소리 듣기 싫어서요. 그곳에 그 이후로는 빨래 안널었습니다.
그러나 어제는 밤이고 해서 정말 할 수 없이 널었습니다. 그랬더니 또 난리 난리가 났습니다. 온동네가 다 떠나가는지 알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밤이라서 할 수 없이 그곳에 널었으니 아침에 밖에다 널겠다고요. 그때는 그래 그렇게 해라 해놓고는 20분만에 우리아기랑 주무시는 어머님방문을 열어젖히느고는그곳에 빨래를 널어 놓은것이 제가 아버님께 반항하는 거랍니다.
그통에 우리 아기 자다가 경기하고, 정말이지 아기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스럽니다.
부모가 능력없어 우리 아기를 고생시키는 것 같아서요. 있는 소리 없는 소리에 했던 얘기 또하고 또하고 정말이지 부처님이라도 참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아버님 도데체 왜 그러시냐고 제가 아침에 밖에다 널 거라고 말씀드렸잖냐고, 오늘은 할 수 없이 널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빨래는 일요일에 하랍니다. 저 직장에서 밤에나 와서 할 수 없이 했다고 했습니다.
밖에다 널어도 옷 훔쳐가는 사람없고 사람을 그렇게 못믿어서는 안됩답니다. 도시에서 누가 도둑 무서워서 밖에다 빨래 안널어 놓나요. 먼지 때문에 그러지요. 본인은 집안 식구도 못믿어서 본인 방문도 잠그고 다니시는 분이 어찌 다른 사람은 그리 잘 믿는지 정말이지 기도 안찹니다.
제가 정말 잘못했고 다시는 그곳에 빨래 널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아버님이 그곳에 빨래줄을 잘라야 겠다기에 그 자리에서 제가 가위들고 잘라 버렸습니다. 정말 신랑 능력없어 시댁에 얹혀 살래니 빨래도 마음대로 못하고 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빨래는 일요일에 하라고 해서 차곡차곡 모아 두었다가 일요일에 해서 밖에다 널겠다곤 했습니다. 답답하고 말이 안통해서 내 상황을 말씀드리면 어른한데 말대꾸 한답니다.
정말이지 아버님 말씀에 말대꾸하는 버릇없는 며느리 되기 싫습니다. 나도 우리 형님들처럼 일년에 명절에 두 번와서 용돈 오만원주고 생색내고 사랑받는 며느리가 되고 싶습니다.
제발 여러분 시아버님 억지소리롤 잔소리 할때 귀에 안들어오고 도 닦는 방법좀 알려 주세요.
정말이지 아기와 둘이 나와서 살아야 할 까봐요. 분가할 능력도 형편도 안되는 저만이라도 나오고 싶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