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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아이가 있어..


BY 나? 2001-09-04

말이 많은 아이가 있었어
그 아이 말을 들으면 저얘기가 언제 끝나나 귀를 틀어막고 싶을 정도로 그 아이 목소리가 싫었어
왜? 목소리가 안이쁘니까..
한마디하면 열마디를 열거하니까..
나도 다 아는 얘기 열거하니까..
정말 말이 실속없이 많은 아이구나 생각했어
그래서 그아이 실속없이 말이 많은 아이라고 소문이 났어
그아일 먼 발치에서 보면 참으로 불쌍해보였어
그래도 본인은 그런걸 모른채 자신이 말을 참 잘하는구나 생각하고 살았나봐
머든 자신이 있는 말투였으니까..
전혀 남을 의식치 않는 자신의 생각만을 표현하는 아이였으니까..
그런 그 아이가 어느날 내게 접근을 시도하더구먼
오는 아이 못막는다고 내집을 자주 드나드는데 오지말라 할수 없더구먼..
인간은 ..아니 여자는 자주보면 씨잘데 없는 소리 많이 하지
가령 남편 흉이라든가..남의 흉이라든가..
그아이가 내집에 드나들면서 나의 비밀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지
그런데 그아이도 나의 비밀스러움을 저도 원하는거였다는거
그래서 우린 동감되는 부분이 있어 더욱 가까워졌지
난 창피했어
나를 아는 이들이 그 애와 어울림을 비웃을거 같아서..
너도 별수없구나 할거 같아서..(나만의 생각........ㅎㅎㅎ)
중요한건 나의 생각이니까 .....
창피했어
근데 이상한건 인간은 창피한건 잠시인거야
그애와 어울림이 부끄러웠는데 그애와 많은 어울림을 가지다보니 그런생각에 멀어져버린거야
다른사람 시선을 망각한거지
여하튼 난 그래서 그애와 6개월을 어울렸어
겪어볼수록 밥맛떨어졌지만 나의 비밀을 아는 아이이기에.....
뗄수가 없었어
난 이제껏 살면서 그아이와 가까이 한것이 정말 후회스럽다
그아인 공짜 무지 좋아하고
남자 만나면 얻어먹는거 좋아하고
나이트가면 명함 지가 먼저 달래서 받고
나나 저나 얼굴이 안받치거든
난 그래도 명함 달라고는 안한다
근데 그애는 명함을 먼저 달라고 해서 받는거야
담에 전화해서 맛난거 얻어먹으려고....
도대체 존심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그애 본인은 자신이 몬생겼다는거 알면서도 따른 남자들은 절 좋아한다고 생각하는건지...
한번은
남자에게 지가 달래서 명함을 받아
다음날 전화했나봐
그냥 끊더래.
그걸 내게 얘기해
받을 상황이 아니었는지 그냥 끊더라구...에라이 나쁜자슥 하면서...
내게 말해
난 순간 우스버
너 관심 무니까 끊지..... 근데 그앤 그걸 모르는지 아는지...
바보같애
왜 그런 바보스런 짓을 하는지...
한번은 다른 사람인데..
겸사해서 찾어갔대 그사람 일터에....
혹시나 절보고 올까싶어 의자에 앉아서 기다렸는데
그남자 보구서도 그냥 가버리대
나보고 그러더라
미친놈....차라도 한잔하자 하면 어디 덧나나?
난 속으로
미친년
지가 이쁜얼굴도 아니면서 멀 바라고 그남잘 찾어가냐?
후후
이해가 안돼
자신의 얼굴 못난거 알면서도
남자가 저를 좋아해주기를 바라는거..
정말 이해가 안된다
자존심이 그래 없나
난 절대로 나이트가면 명함 내가 먼저 달라지 않는데.....
그기서 놀면 그기서 끝이지....
몰라.....지가 먼저 명함줌 전화할수도.....
근데 난 안하지...
목메면 몰라두.....
후후
사람이 정말 다르다
그애 넘 불쌍해
그렇지만 그애 남편은 그애가 젤 이쁠거 아냐
그애보다 못난애 보면 그애 왜그리 못생겼냐 그런다네
그러면 그앤 그래도 나보다 잘생겼네 그란다네
그런다면서 그앤 다른 남자들이 절 욕심낸다고 생각하는건지
왜 나이트가면 명함을 받느냔 말여
준다고도 안하는디 지가 달래서 받느냔 말여
정말 아리송한것이 여자같다
나도 여자지만....
난 존심만을 믿고 사는디
세상엔 존심을 휴지조각처럼 버리고 사는 여자도 있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