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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죽고 싶어요..어떻게 해야하죠???


BY 도와주세요 2001-09-05

어젯밤..남친은 직장 동료 생일이라고 술을 마시러 갔습니다.
제가 어제 일이 있어 그 일이 끝나고 남친에게 전화를 했져.
평소엔 목소리도 잘 알아보다가 어젠 "누구?" 이러는 거예요.
거기부터 좀 속이 상하기 시작했죠..좀 싸웠어요.
요즘 제가 예민해져있어서 짜증을 많이 부리거든요.
그런것이 조금씩 남친도 짜증이 났었나바요..
그러다가 좀 있다 바로 전화한다기에 끈고..그시간이 9시 30분쯤..
전 집으로 남친은 계속 술을 마셨죠.
11시가 넘어도 전화가 없기에 전화를 걸기 시작한 것이 거의 12시가 다 되어가더군요.
그런데도 전화를 받지않고, 받으면 끈어지고..
그래도 전 계속 전화를 걸고...그러다가 실수인지 전화는 '통화상태'.
남친은 그것도 모르는지 계속 누군가와 얘길 하더라구요..
그 상대는 여자..
기분이 너무 이상해서 계속 들어봤어요.
그런데 이상한 곳에 들어가는 것 같더군요.
계속 들었죠..여자의 직감이란 무시할 수 없더군요.
제 직감이 맞았죠..
전 그길로 집을 나와 약 1시간이 좀 넘는 거리를 달리기 시작했어요.
고속도로를 지나..남친이 자취하는 곳까지...
어떻게 갔는지 알수없었죠..팔다리가 너무 떨려 운전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러고 자취방에 없는걸 확인하고, 그곳에서 1시간 반정도 기다렸죠.
오지 않았어요.
아..우연히 '통화상태'로 된것을 그대로 둔채..
전화기로 전해져 오는 남친과 한 여자의 목소리뿐...
어떻게 눈치를 챘는지 전화를 끈어지고, 전원을 끈채 적막감만 남더군요.
어쩔수 없이 집으로..
오는 도중 사고도 날뻔하구..너무도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속은 내 속이 아니구..
오늘 아침 전화를 해서 물었더니 남자직원 한명, 그 여자(생일), 남친 셋이서 밤새 술마셨다는군요..
한치의 거짓이 없다네요..그래서 난 못믿겠으니 그 여자 이름이며 전화번호 대라 했죠.
끝까지 말 안하더군요.
저녁에 만나기로 하고 바로 사무실로..
남친의 카드..저보고 인터넷에 가입을 하라해서 제가 가입했기에 저만에 비밀번호를 알아요.
인터넷켜고, 카드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했죠..
9월 4일 거래승인내역을 보니 XXX모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앞이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어요.
그래 문자만 날렸죠..저녁에 얘기하려고..

저 어떻게해요?
그냥 사귀는 관계라면 바로 끝내면 되겠지만, 우린 날짜까지 잡아놓고, 결혼식이 2달도 남지 않았어요.
그리고, 지금 저의 뱃속에선 아이가 자라고 있답니다..
생각만하면 눈물만 나고, 아침에 너무 기운없이 출근을 하니 엄마 왜그러냐 하시는데, 말도 못하고 그냥 나와버렸어요.
출근길 내내 울기만했죠..
내 인생 왜 이렇게 비참할까요?
그냥 평범하게 결혼식 진행되길 바랬는데..
이런분위기 속에서 결혼식 올릴수 있을지도 의문이구요..
저 어제 남친 만나러 가면서 헤어질 각오하고 갔는데, 결국 못만났구..
헤어지면 이제 내 친구들이며 가족들..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 다 아는데, 그 상황을 어떻게 모면해야 하는지..
그리고, 제 뱃속에 아니는여...
정말 죽고싶은 생각만 들어요.
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