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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꼴보기 싫은 분들에게.


BY 드라마 2001-09-06

세상에 인과응보는 있다.

복수는 내가 하는게 아니라 하늘이 하는 거다...

울 언니는 8년전 결혼 3개월만에 시집에서 ?겨났었다.
이유는 단 하나, 너는 내 아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다른 사람들 보는데서 언니를 집기로 들고 때렸고, 그날 밤 언니는 단돈 200원을 손에 쥔채 맨발로 ?겨났다.
당시 형부는 한의사, 시엄니는 대학원나온 엘리트.
시엄니는 절실한 천주교 신자, 사회봉사 열심히 하는...

짧은 결혼 생활은 언제나 셋이었다. 하루종일 , 어딜가나,,,
세사람 모두 한의원에 하루종일 함께 했다.( 물론 시모의 요구였고)
새벽시장엘 가도, 외?ㄹ을 해도.
그뿐인가...자동차안에서는 더 가관이었다.
언니는 언제나 혼자 뒷자리에 혼자 앉았다. (그럼 시엄닌...?)

새벽 2시 취침, 6시 기상.
"너같은 머리에서 애가 나오면 큰일난다"는 시엄니 비위 맞추느라
언니의 정신상태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고, 급기야
믹서기에 숟가락을 넣고 돌리는 데까지 정신이 가있었다.

암튼...
그렇게 ?겨나와 1년반을 빌었다.
엄마, 아빠, 나, 언니 모두 모두 그 집에 열심히 가서 무릎꿇고 빌었다.
문전박대는 물론이고, 집에 있는 가구만도 못한 취급을 받은건
이미 익숙해졌고,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당시 형부의 얼굴을 보는 건 금지되어 있었다.시모의 철통같은 작전으로. 그러다가 막판에는 나타나더니 장모를 엎어치기 한판 했다. 길거리에서..

그러던 어느날 이혼 소송이 날라왔고, 그렇게....싫었던 이혼을 했다.
(언니는 형부를 결혼 전부터 오래 좋아했었기에 상처가 컸다...)

많이 원망하고, 저주하고, 후회하고, ,,,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복수는 어느 누구도 해 줄수 없었다.

그런데...

그 시엄니가 죽었단다.
그것도 며느리 강제로 이혼도장 찍게 하자 마자
쓰러져 병원에 갔더니
대장암에 간암에 난리가 아니더란다. 그렇게 2년을 고통받다가
일주일전에 죽었단다. 그것도 혼자 쓸쓸히.
그렇게 사랑하던 아들은 쿨쿨 자고 있었다나...

그 시엄니도 인간이라고
울언니더러 미안했다고,
내가 걔한테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더란다.
그동안 자기가 행하고 내뱉었던 말 모든게 자기 자신으로 들어와 병이 났다며...죽었단다.

이제 남은 건 재혼해서 살고 있는 당시의 그 아들이 받아야 할 벌이란다. (그의 형수 말이..언니에게 이 소식을 전해준 것도 그의 형수였다)

암튼...그건 그쪽 일이고...

이런 드라마 같은 일을 옆에서 보면서 생각이 단순해졌다.
첫째, 남한테 독한 짓 하지 말자.
둘째, 꼴보기 싫은 시댁을 가진 아줌마들, 힘냅시다.
복수는 내가 하는게 아니라 누군가가 이미 당신의 울음을 듣고 있다는 걸 기억합시다.

아줌마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