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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에 대한 책임감-도와주세요.


BY 속상녀 2001-09-06

전 결혼 1년차인 주붑니다. 여기에 들어와 용기와 힘을 얻곤하지요.
저 오늘 제 얘기좀 쓰겠습니다.
정말 열불나서 미치겠습니다.
우리남편과는 같은 회사 동료로 만났지요.
서로 너무 좋아했고, 친구들의 부럼움을 한몸에 받고 결혼했지요.
헌데, 1년밖에 되진 않았지만 우린 지금 권태깁니다.
저희 남편보다 제가 정도가 훨씬 심하지요.
처음은 시부모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열받아도 남편은 남편이다고,좋아하는 감정 변치않았고,많이 챙겨주고,이뻐해(?)주었지요.
3월에 아기를 낳고,우울증에 많이 힘들때,그때부터 우리의 관계는 삐끄덕, 정말 아프고,힘들?? 남편은 남이다라는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핏줄밖엔 없구나라고,그리고 이사람은 장남.지금 부모님은 50대초반의 상당한 경제력이 있는 분들이죠. 근데 자긴 지금 모시지 않고 이렇게 떨어져 사는걸 굉장히 불효한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리고,지금 분가해서 사는걸 넌 다행인줄 알라고 하더군요.
몇달전에 크게 싸울?? 그러데요. 내년에 들어가살거라고 그렇게 알라고, 그래서 전 너무 기가막혀,부모님이 그러더냐 했더니,자기가 그럴거래요. 싫으면 지금 얘기하라고, 정 싫은 이유가 있으면 자기가 재고해볼테니 자길 설득해보래요.
그래서 전 자기부모님은 아직 젊고,우리도 그렇고, 그리고,경제력이 없는것도 아니시고,이렇게 젊을?? 서로 눈치안보고 어렵지않게 사는게 자기나 나나 부모님 서로를 위하는 길이라고,
같이살면 서로가 사이만 나빠지고,얼마나 힘든줄 아는냐 했더니 자긴
여기둘 저기둘 그렇게 살순 없답니다.
그래서 이왕 분가한이상 한5년은 이렇게 살면 안되냐 했더니,"허,택도없는 소리하지마" 자긴 2-3년정도 분가해서 살생각했는데 안되겠데요
너랑 이렇게 항상 싸우느라 위장병까지 얻겠다고,들어가 살아야겠다고. 그사람은 들어가 살면 어른들이 있어 좀 들싸우겠다 생각하는가봐요. 전 그?? 제발 3년만이라도 그렇게 애원을해 그래 알았다고,그렇게 얘기가 끝났죠.
전 그때 '아, 이사람은 자기부모만 소중하지,난 생각을 안해주구나,
이사람은 내인생을 믿고 맡길만한 인간이 아니구나. 절실히 깨달았답니다. 정말 실망감과,분노를 주체할수 없었죠
그후,전 정말로 이사람을 사랑했었는데, 저도모르게 그사람을 멀리하게 되더군요. 가까이 오는것도 싫고,부부관곌 요구해도 싫어 자기도 자존심이 상해 지금은 요구하지 않더군요. 전오히려 안하는게 좋아요.
그리고, 시할머니는 혼자 (남편없이 혼자 아들-시아버님을 키워오셨음) 대구에서 사십니다.
시어머닌 옛날에 시집살일 많이했다고 저에게 많이 얘기하십니다.
저번엔 만약 할머니랑 같이 살면 자긴 이혼할까 생각중이라나요.
좀 할머니가 성깔이 별나죠.
여기서전 열받는게 자긴 시어머니 모시기 싫어하면서 우리랑은 같이 살고 싶어하는겁니다.
그래서,남편에게 어머니가 시할머니 모신후에 그다음에 내가 자기네 부모님 모시겠다고 하니,자긴 자기할도리(부모님 모시는거)가 중요하지,다른건 자긴 모른대요. 그게 정 그러면 자기네 부모님 한테 따지라네요.정말 말이 안통합니다. 회유도 해봤도,별얘기를 해봤자 소용 없습니다.
전 결혼전부터 함부로 말씀하시는 두분에 상당히 상처를 많이 받았고,그리서 상처가 무뎌지기전에 같이 사는게 넘 두렵습니다.
도저히 자신이 없어요. 남편은 장남인 나하고 결혼할?? 같이사는걸 왜 생각못했냐고, 자신없으면 결혼할 생각을 말아야지 하더군요.
만일에 내일이라도 같이살자 얘기가 그분들 에게서나 나오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까요.
선배맘님들, 저에게 용기를 주시고,대처할수있는 방안좀,써주세요.
이런식으로 그분들에 얘기하라는 방법요...
너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