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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벌써부터 걱정되네여...


BY 우쒸~ 2001-09-07

전 결혼한지 일년하고도 6개월이 다되어가는 주붑니다..
아직 아기는 없구여...
한달전 병원에가니 나팔관이 막혀있다고 하더군여..
병원에서 말하기를 한두달정도 기다려보자고,,혹시나 미세하게 뚤릴가능성도 있으니까 일단을 기다려보자고해서 한의원가서 약지어다가 먹으며 지금 기다리고 있는 형편입니다..
근데 저희 시댁에 사촌동서(나이는 똑같은데 결혼을 먼저했고 또 신랑하고 사촌이 동갑내기지만 울 신랑이 생일이 더 빨라 형님이 됐습니다)있는데여..
몇번의 유산끝에 이번에 임신을 했다고 하더군여...
그 동서가 장손며느리라서임신소식을 모든사람이 손꼽아 기다렸을거에여...
저도 한편으론 굉장히부럽기도 하고 축하해주고싶지만 명절때가서 혼자일해야할것 같은 부담감이 절 억누르네여..
결혼하고 세번째 맞는 명절인데 어느집이나 마찬가지로 울 시댁은 남자들은 꼼짝도 안하고 매끼니 갖다바치느라 잠시도 앉아서 쉴 틈이 없거든여..좀 유별난 편이져..
또 큰어머니(울동서 시어머니)가 워낙 유별난 분이라 자기며느리를 엄청나게 감싸는 분이시거든여..
솔직히 저희 시댁에서도 아기를 기다리는 편이라 이번명절에 내려가서 동서임신한거 보면 시댁어른들께도 굉장히 죄송할것 같아여..

제가 넘 나쁜마음의 소유잔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축하해줘야할텐데 마음이 그렇지 않습니다..
더더군다나 제마음을 신랑이 이해를 못해줘 더 속상하답니다..
제가 어제 이번 추석에는 정말 혼자서 일을 다해야되서 속상하고 답답하다고 그랬더니 말 못됐게 한다고 소리치고 ....암튼 넘 서운하게 하더군여...
제가 정말 나쁜사람인가여??
솔직히 이번 추석때 가고싶지 않아여..
하루종일 그생각만하고 있으니 머리가 터져버릴것 가군여...
두서없이 써내려왔네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