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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들어가기 싫은데...어떻게 하지....?


BY 답답하다. 2001-09-07

집안 경제가 어려워져 집세도 못낼형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남편이 결국엔 시댁에 들어가자고 하네요.
근데, 전 지금 시댁에 들어가기가 죽기보다도 싫습니다.
지금 형편을 생각하면 시댁에 들어가는 수밖에는 없지만,
처음부터 시댁이랑 떨어져 살았었는데, 내가 시댁에 들어가
시어머니의 비위를 맞추며 살아가야 된다는것이 너무나
큰짐으로 다가옵니다. 분가해서 살아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누구의 눈치도 보지않고 남편만 출근시키고나면 나만의
시간과 살림살이도 내맘대로 하며 살다가 이제 시어머니의
눈치를 보며 살림살이도 내맘대로 못하고, 남편이 출근해도
나만의 자유로운 시간이 없어지고 시어머니와 하루종일
얼굴을 맞대고 있어야 할걸 생각하면 숨이 턱턱 막히는것
같습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휴~
지금 형편이 그러니, 소가 도살장에 끌려가듯 그냥
시댁으로 들어가 살아야 겠죠?......
처음부터 이런 생각들이 머리를 어지럽히는데, 시댁에
들어가도 제가 잘할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여러사람의 얘기를 들어보면 제가 아무리 잘해도 별로 소용이
없을듯 싶은데... 또한 시어머니와의 사이가 그리 좋은편도
아니구요. 참고로 시아버님이 안계시고, 홀시어머니 입니다.
저희 형님네를 생각하니 너무 부럽네요. 형님네도 지금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운 상황이지만, 분가해서 살거든요. 시댁에 들어갈
생각도 안하구요. 아주버님 월급 백만원에 어린아이 셋을
거두며 힘들게 살면서도 시댁에는 안들어 가던데......휴~~!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네요.
이렇게 속이라도 털어놓지 않으면 가슴이 터질것 같아서
글을 올려봅니다. 혹시라도 도움되는 생각이 잇으시다면
리플달아 주세요. 정말 답답하기만 합니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