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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 발등을 찍었습니다....


BY mhmam 2001-09-07

저 달랑 아들둘에 막내 며느리입니다.
주말에 시댁엘 갔다 왔는데 저희 시어머니 몸이 좀 않좋으신 것 같았습니다.
원래 당뇨가 좀 있으신데 통 식이 요법도 않하시고 드시고 싶은 것 맘것 드셔서 가까이 살지 못해 걱정만 하고 지낸답니다.
그제 전화 드렸더니 어제 병원에 가신다길래 저녁때 잘 다녀 오셨나 전화 드렸더니 덜컥 입원을 하셨다네요.
검사를 몇개 하신다나요.
그뒤 형님과 통화 했는데 제 생각과 마찬가지로 형님도 합병증을 염려하더라구요.
이제 슬슬 합병이 오시는 거라구요.
저희 형님 친정 아버지가 당뇨 합병증으로 돌아 가셨거든요.
저 보다는 아는게 많겠지요.

하여튼 저희 신랑(무지무지 효자...)한숨을 아래로 내 쉬고 위로 내쉬고...
시댁이랑 같이 사는거 힘들겠지요?(가까이라도...)
하도 신랑이 속상해 하길래 나도 모르게 부모님 우리 동네로 이사 오시면 어떻겠냐고 말을 해버렸어요.
저희집이 좁아 같이 사는건 힘들구(살면이야 살겠지만 좀 그렇죠?) 가까이에 사시면 돌봐 드리기가 쉬울거 같아서...

저희 형님 부모님이랑 같이 산다고 김포에 60평짜리 아파트도 사놓긴 했는데, 부모님 성격에는 절대로 같이 못 사시거든요.
그걸 알고 형님이 미리 버터를 바른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드는거 있죠?
말로 아니 남들 이목 생각해서 생색 한번 크게 낸것 같아요.(제 좁은 소견으로는...)
자기는 할 도리를 다 했다 이거죠...
부모님이 싫다 하셨으니까.

암튼 착한 며느리 컴플렉스가 좀 있나봐요, 제가.
솔직히 시부모님 가까이에서 모시기가 쉽지 않은거 알면서도 생각과 행동이 따로 노니 말이예요.

어떻해야 할지...
잠도 못자서 머리도 지끈지끈하고, 죽겠네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