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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 있는 곳으로 가야하다니...


BY 바보엄마 2001-09-07

저 결혼하고 시누때문에 시다리다 정신과 상담까지 받았습니다.
너무 심해서 이혼을 생각할 무렵.
마침 신랑이 지방으로 발령이 났지요.
그래서 먼 곳에 살다보니까 조금 나아졌슴다.

그런데.....
한 3년 정도 지났는데, 이제 좀 살만한데 다시 서울로 발령이 났어요.
신랑의 입장에서는 잘 된 것이죠.
지방좌천 비슷한 거였는데 다시 본사로 들어가니...

그러나 전 죽고싶습니다.
다시 시누가 있는 서울땅이라니요.
다시 그전처럼 시달릴거 생각만 해도 온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덜덜 떨립니다.
한 번 확 하고싶지만 착한 신랑이랑 시어머니 생각하면 그 짓도 못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삭이고만 살자니 제가 죽겠더구만요.
생각도 하기 싫은데.
먼 것을 핑계대고 인연 끊다시피하고 살았는데.....

지금 전 다시 이혼을 해야하나 생각합니다.
평생 서울에 살면서 그렇게 당할거 생각하면 차라리 이 좋은 남편을 포기해야 하는 게 더 나을거 같습니다.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아마 다른 분들은 들러엎으라고 하시겠죠?
그럴 용기도 없어 정말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

우울한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