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03

정말,, 속상해...


BY 서성아 2001-09-07

저... 증말로 넘 속상해서 미치겠어여..
방금. 남편이랑 싸웠어여. 지금 남편은 팔자 좋게 자고 있고. 난 한숨 푹푹 내쉬며, 답답한 마음 조금이나마 풀릴까 기대하며 이렇게 몇자 적고 있답니다. 후..
남편이랑 왜 싸웠냐구요!?,,,,그건.. 남편의 무능력함 때문일겁니다.
저랑 결혼한지 벌써 6년이 흘렀어요.. 너무 철이 없었던 때라 지금생각하면 왜그랬는지.. 첨엔 회사도 잘 다니고.. 그러더니. 2-3년 전부터 일했다 않했다 하더니 이제는 할려고 하질 않아요.. 말만.. 해야지 해야지. 내가 않하면 누가 하냐.. 라는식이고.. 앞날이 걱정이 돼 죽겠어요. 그렇다고 집이 잘살아서.. 쓸꺼 써가며 놀고 있는것도 아니고. 시어머니 편찮으셔서 누워계시고.. 10개월된 애기 하나 있는데다.. 또 어떻게 하다보니 빚까지 좀 있어서 돈 쓰일때는 한정 없는데.. 제가 무작정 이러는거 아닙니다.... 남편속도 속이 아니겠거니싶어 좋게 얘길 하다보면 싸움되고.. 서로 잘잘못 따지고, 그러다보면.제입에서 헤어지잔 소리 나오고..
남편, 마음은 잘 알고 있습니다. 지가뭐 놀고 싶어 놀고있는거 아니라는거를 누구보다 속이 탄다는거를 압니다.. 환경이 안따라주고 여건이안따라준다고 기회만 보고 있을수 있습니까.. 이것도 저것도 안될때는 가리지 말고 돈벌이가 되는 거라면 무조건 해야죠.. 안그렀습니까?있잖아요.. 우린 서로간에 문제점을 알고 있는것 같거든요.. 근데. 그걸 고칠수가 없어요. 고칠려고 노력을 하다가도 감정이 앞서서리.. 서로 옛날에 잘못을 들추고 , 또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그러면 그대로 믿어주면 될것인데. "네가? 또 얼마나 가나보자"는 식이거든요.. 항상 그래왔으니깐요..
믿을수 가 없는거죠. 서로가.. 어떻해야좋을지.. 저희가 싸우는 이유는 이거예요.. 경제적인거 남편능력만큼 열심히 일하는거... 다른문제는 없어요.. 돈생각않할때는 둘이 너무 잘 놀고 항상 같이 있고 싶어하고 다 좋은데. 사랑이 다는 아니잖아요.. 결혼은 현실이니까.. 전요 남편이랑 우리 애기랑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평범하게요.. 언제 이런 날이 올런지.. 어쩜 .. 나에겐 이런 날이 영영 안올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한번씩 들어요.누가 그러더라구요.. 난 내인생의 재수가 없는사람이라고..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구요... 정말 그럴까요?!
남편을 사랑하지만.. 이런생활이 이제는 지겹습니다..
오늘 남편이 이러더군요.. 이번 월말 안에 일찾아서 직장 다닐꺼라구요.. 전 반반입니다. 그때가 되면 알겟져.
제가 너무 횡설수설 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끝까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셨길 바라구요. 내일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