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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건건 부딛히는 신혼..


BY 안맞아.. 2001-09-08

저희는 사내 거플로 6개월정도 연애끝에 결혼한지 10개월된
신혼입니다.신혼때 다들 그렇게들 싸우는지..저희는 일주일이면
3일은 정말 크게 싸웁니다.. 크게라는것은 잠 못자도 울고 불고,
욕하고 때리고 난리를 치다가 결국 화해하고...
그래도 이틀을 못넘깁니다..

회사가 이전을 하는 바람에 연고지도 없는곳으로 이사를
와서 둘다 아는 사람도 없는곳에서..싸우고 나면 하소연 할
사람도 없어..서로 어쩔 수 없이 화해를 하곤 합니다.

별일도 아닌데 사사건건 부딛히고 일단 부딛히면 절대 양보를
못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제 남편 미술하던 사람이라 그런지
정말 고집세고 남의말 안듣습니다.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회사내에서도 정말 왕땁니다.. 직원들과 어울리는 일도 제가
더 많고 남편은 직원들과 어울리고 싶지 않답니다. 저는 좀 호탕한
성격의 남자를 원했거든요.
남자를 볼때 젤 먼저 보는것도 대인관계이고요..연예인도 남들이
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좋더라구요..그런데 제 남편이 처음에
그런줄 알고 사귀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사귀다 보니 그렇지
않다는걸 조금씩 알겠더라구요..처음에 경제적으로 좀 어려워서
그런줄로만 알았어요..그렇지만 알고 보니 그런거 같지가 않아요..
연애 기간이 짧아 그런면을 잘 못봐서 지금은 왠지 속았다는 생각만
드는데요..
오늘도 출근길에 싸우고 회사에서 저한테 미친년이라면서 욕하는걸
저랑 같이 일하는 직원이 들었습니다. 회사에서까지 그러니 정말
창피한 일이죠..저희 회사는 유난히 신혼이 많은데 그사람들 저를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요..너무 챙피합니다. 절대로 싸우고 나서
미안하다고 안합니다. 그냥 흐지부지 풀어지기만을 기다리죠..
신혼때는 싸우고 나서도 남편이 미안하다고 하지 않나요?
지금까지 사귀었던 남자들은 다들 그러던데..3년넘게 사귀었던
사람 생각이 자꾸만 나네요..비교가 자꾸 되요..어제는 꿈에도
나오더라구요..저보다 키작고 갖은거 없다는 이유로 헤어졌는데..
지금 남편은 더 볼거 하나도 없는데 말이죠..성격만 더 나빴지..

지금보다 앞날이 더 걱정되네여.. 나중엔 안싸울지.
더 심해질지..싸울때마다 너무 흥분을해서 이러다 제가 뇌졸증에라도
걸리지 않을까 걱정되요..
엄마가 중풍이시거든요..흥분하면 손발이 저리고 뒷목이 뻣뻣한게
느껴져요..
어쩌면 좋죠? 남들도 그렇게들 사나요?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