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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길들이기


BY 민아네 2001-09-08

안녕하세요~*^^*
오늘 여기 첨 가입한 아주매입니다.
여러글들을 읽어보니, 저만 속상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저의 고민은 바로 이겁니다.
남편! 남편의 독단과 독선이죠.
아.. 그리고 성격도 한 성격하고요.
결혼전엔 몰랐어요. 시댁에 인사차 갔을 때, 막내 아가씨가 이러시더라구요..
.....우리 오빠 짜증 잘 내는데 언니가 잘 참아 주세요........
??? 오잉?? 무신....?? 짜증 안내던데여..??
결혼후 정말 짜증 잘 내더군요.
무슨일이든 시작하기도 전에 짜증부터내고, 불만이 이만저민이 아닙니다.
아....... (참고로 남편은 37세고 전 29세인데, 남편은 혼자 서을에서 자취생활한지가 16년되었어요) 뉴스를 볼라치면 정치부터, 경제, 거기다 언론사까지 불만을 자아냅니다.
외아들이라서 그런지.. 자아가 넘 세고, 저의 고민은 저보고 해결해야된다고 딱 잘라 말합니다.
그리고 낚시를 넘 좋아해서 집에만 오면 인터넷으로 낚시뉴스보느라 요즘엔 대화도 별로 안해요. 솔직히 남편과 대화하기가 겁납니다.
뭐..또 불만거리나 잡히지 안을까.. 그러다가 또 싸움으로 번지지 안을까..
시댁식구들까지 다 인정한 그 성격... 저보구 참으라고 하시지만, 왜 여자가 맨날 참아야하고, 더군다나.. 이젠 그런 남편을 좋은 성격으로 바꾸라고 까지 하시니..
부모님도 못고친 성격을 어떻게 제가 해야하는지...
오히려, 전 남편과 대화를 하기가 싫어집니다. 그냥 조용히 살고 싶어지고요,
간이 술도 한잔 하면서 그것에 대해 토론도 했었는데, 남편은 자기의 그런 점이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말하고 고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역시 화가 나면 그릇도 던져 깨고, 방문도 쾅닫고, 아... -_-; 원래 부부 싸움이 그런건가요?? 전 처음엔 넘 놀라서 다음 할 말을 다 잊었지 뭐예요. 지금은 그릇을 던지지는 않아도 문을 쾅쾅닫습니다. 저도 같이 쾅쾅닫아보았어요, 여태껏 조용히 참다가 한번 소리도 같이 질러보고 똑같이 해보았죠.. 뭐, 누군 성질없는줄아느냐. 그러면서요, 그싸움이 마지막인데, 지금은 서로 싸울까봐 피합니다. 그래서 대화도 뜸하고, 정말이지, 싸울까봐 무슨 말을 하고싶지가 않아요.
스스로 너무나 잘난나머지, 모든 것에 불만인 남편...
남편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