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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진짜 너무이기적인가요....


BY 속상녀 2001-09-08

저는 30대초반주부입니다.
남편은 어제도 다름없이 술먹고 와서 제발 눈앞에서 없어져달라고합니다. 이유는 제가 너무 싸가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결혼한지10년이 다되어갑니다.
남편의 4번의 직장생활과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번이 7번째 이사였습니다. 직장이 제고향 가까이있어서 9년 여동안 약간의 친정도움도 받으면서 2년된아파트도 사게되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연년생을 키우면서 오전에는 파트로 일도하고 나름대로 좋은 아줌마들과 수다도 떨면서 나름대로 내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시누 남편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시누부탁도 있고 여러가지 생각이 있었는지 시댁으로 내려와 시누랑같이 일을하고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가족끼리는 일을 같이하게되면 좋던사이도 나빠진다는것을 여기저기서 많아 봤기때문에 오기 싫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생활이 너무나도 저에게는 좋았습니다.남편 직장도 아주좋은 곳은 아니었지먼 밥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저는 억지로 내려온셈이지요.
막상내려와 일해보니 부딪히는게 너무나 많았습니다.저하고 시누사이도 말이지요.남편도 생각했던것보다는 너무 달라서 고민이 많습니다.
저는 시댁가까이라 그런지 적응도 안되고 모든것이 솔직히 불만이었습니다.
거기있을때보다 나아진거라고는 한개도 없었습니다.
시누도 남편이 하는일이 성에차지가 않아서 이제와서 다른좋은 직장있으면 가라고 합니다.이게 말이되는지요.
저에게도 많은 불만을 갖고있습니다.
재료비는 대주지만 김치좀 담아달라 고기좀재워달라...등등
본인입장에서는 재료비 다주면서 하는데 집에있으면서 그것도 못해주냐는거예요. 저는 하면서도 성질이 나데요.얼굴찡끄린모습을 본 남편은 하면서도 온갖인상다쓴다고 시댁식구에게 차갑게 한다고 술만먹고 오면 꼴도 보기싫고 온정이 다떨어지니까 나가라는 거예요.제가 성격이 소심하고 활달하지못해서 마음에 없는 말은 하고 싶지않아요.
이런 차가운 성격때문인지 전에도 남편은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살림부수고 온갖 소리지르고 정말 공포분위기였어요 안당한 사람은 잘몰라요. 여기와서 점점 시댁하고 부딪치니까 저만 나쁜 여자로 낙인 찍혔어요. 솔직히 저는 여기와서 너무너무 답답해요.
옛날 우리집도 너무 그립고 모든게 정이안갔습니다. 이런 내모습에 남편은 자꾸만 나만 다구칩니다.
내려오기전에 카드빛있는것도 둘이서 쉬쉬하면서 시누가 일단은 갚아주었나봅니다. 시누가 와서 내가 옛날 생각만하고 주제파악을 못하는게 보기싫은지 거기 생활이 무슨 부귀영화를 누렸다고 지금의 현실에 만족 못한다고 욕심이 한두 끝도 없다고 합니다.
직장생활할때 그래도 연봉 천육백정도 됐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달이 백만원씩줍니다.
그것도 지금 실업자들이 많은 거에비하면 감지덕지하랍니다.
우리에게 물질적으로나 해준것도 이제는 모두 생색냅니다.
어제도 결혼기념일있는데 전자렌지를 사주겠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솔직히 안받고 떳떳해지는게 낫지 참.... 아니 왜 시누가 나서서 .....
그거 거절했다고 어제 술먹고와서 싸가지가 없다며 온갖 욕설 퍼붓더니 나가서 안들어왔습니다.
해주고 생색내는사람들 내자격지심인지는 몰라도 안받고 안쓰지....
남편이 오히려더 나에게 이혼을 요구하니 너무 어이가 없ㅓ서.....
너는 이제 갈데없으니까 머슴처럼 시키는데로 일만 하라는 식입니다.
솔직히 제가가진게 없다보니까 ....
남편이 너무너무 꼴보기싫습니다.
이혼요구하는것도 말이쉽지 마음으로는 이혼 도장을 몇번이나 찍어찌요 하지만 능력도 없고 나혼자라면 공장이라도 들어가겠지만 ....
애들놔두고 갈 베짱은 정말없어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