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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요


BY 블랙 2001-09-08

초등학교에 다니는 우리애가 요번에 2학기 학급 회장이 되었답니다.
처음엔 기뻐서 우리애가 얼마나 이쁜지,매일 등에 업고 다니고픈 심정이었답니다.
근데, 이 기쁨도 잠시 ...아주 잠시...여기 저기서 축하 메세지가 날아오더군요.
근데, 그 메세지란 것이 하나같이 '선생님께 성의 표시 해야 된다...'
'운동회니,예술제니,기타등등...(뭐가 그리 많은지..)찬조를 해야되니
선생님들 목욕비도 만만찮다는 둥..'너무 많은 자금(?)이 들어간다는걸 알았답니다.
님들...저 그달 그달 남편 월급만 바라보고 사는 정말 평범한 서민중에 한 사람입니다.
애들 밑에,남편 용돈에,세금에 또 먹고 살아야죠. 정말 죽을 맛입니다.
오늘날 학교가 왜 이렇게 되어 있는지 정말 묻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애들한테 '너, 학급 회장 나가지 마라...돈 없다!!!' 소리도 못 하죠.
님들...저 어떡해요.
금방도 돈 낼일 생겼다고 전화 왔네요...
나 어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