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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은 나


BY 아줌마 2001-09-08

매일 아컴주위만 맴돌다 오늘에서야 글을 써보네여

전 22살에 초보맘입니다 저 잘난거 하나도 없는 울신랑 만나 1년을 이렇게 시댁에서 바깥구경한번 제대로 못하고 말 한마디 못하고 감옥의 죄수처럼 살구있슴돠

사연인즉슨 혼전에 아기가 생겨 오빠집에 들어와 사는데 정말 힘이 듭니다 저 결혼전에 직장더 있었구 학겨도 다니구 활발한 사람이었습니다 울 집은 가진건 없어더 울 엄마아빠 잉꼬부부러 소문나있고 정말 단란한 가정입니돠..

군데 시댁 정말 가관입니다..어머닌 하루더 집에 계시는날이없고 아버님은 3교대인가 일하시느라 전화더 안받으시고 친구분들도 안만나고 제가볼땐 무슨재미로 살아가시는지 울 도련님은 정말 싸가지가 왕바가지입니다 돈 안준다고 밥상을 발로차고 어머님한테 욕하고 정말이지 그런넘은 첨 봅니다 .. 지금 1년을 넘게 사는데 저녁을 다섯손가락에 들게 같이 먹어본적 없습니돠. 저 살림못하지만 열씨미 할려고 노력하는데 입맛에 안맞다 앞에다 두고 별말씀을 다하십니다 안맛있음 안먹음 되는데..하루종일 집에서 아기 보고 빨래 산더미같이 많습니다 설거지에 제 생활은 도대체가 할수없습니다

모든 주부들이 저 처럼 가정에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겠지만..힘이 드는 이유는 몰지..
울 남푠 다정이라더 하면 저 이렇게까지 피곤하구 힘들진 않을껍니다 맨날 술에 절여살구 여자친군 왜그리 많은지 제가 깨우면 일나지더 않으면서 새벽이고 언제거 여자칭구한테 전화오면 샤워깨깟이 하구 나갑니다 변변한 직장도 없고 새벽4시가 다돼서 들어오면 잠자느라 저와의 대화는 일체 없습니다 제가 한10년이라도 살았담 이해라더 할텐데
저희 이제 1년밖에 돼지 않았는데 경제권없는 전 한마디도 못합니다
자기 할일은 다 하면서 제가 바람점 쐬러 가지 힘들다 하소연이라도 할라치면..
단 주부들은 안그러냐고 너만 왜그렇게 생색내냐고
저 정말 밖에 나가본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납니다 여긴 모르는 동네라 친구도 없구 환장하겠슴돠..

그냥 오늘은 왠지 서럽구 눈물만 납니다..
제가 워낙 말을 못해서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