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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 정도면 힘든건지 아닌지 좀 알려주세요...


BY 궁금해요. 2001-09-09


안녕하세요. 자주 들어오기는 하지만... 글은 못올리고 있는 주부입니다..

얼마전에 친구를 만났어요. 만나서 반가워하다가 우리집 근처라.. 우리집으로 데려왔죠.. 와서 차한잔 마시며 남편 얘기, 시집살이 얘기, 아이 계획 등등... 흔히 하는 얘기 하고 그랬죠.


그런데 이 친구가 얘기하는게.. 전 좀 거슬렸어요. 친구는 전업주부고 남편이 회사를 다니는데 남편이 좀 일찍 취직해서 연봉이 3000정도 되거든요. 아파트는 18평 짜리 자기집이구 아직 애기는 없구 시부모님과는 분가해서 살구요. 걔는 그냥 놀구요.


근데... 너무 여유가 없어서 죽겠데요. 힘들다구.. 왜 이리 돈이 딸리나 모르겠다면서 취직해야 겠다구 하면서 니 생각은 어떠냐, 네가 보기에도 내가 썩 여유롭게는 안보이지 않느냐... 등등...


제가 꼭 그 친구 보다... 아니, 친구남편 연봉보다 울남편 연봉이 작아서 질투한다기 보다는... 더 잘사는 사람도 많겠지만 그 친구 정도면 막 그렇게 여유가 없구 힘들구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거든요.


친구가 꼭 잘난체 하려 한다기 보다는.. 자기 주변에 기준이 될만한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게다가 다른 맞벌이 부부들을 보니 초조감이 들어서 그런지... 둘이서 벌면 낫단 생각인가...


그래서 저도 궁금해서 올립니다. 그 친구정도면 어느 정도 인가요? 중류층 중의 중간? 중하? 그냥 평범한 정도? 아니면 자기 나이보다는 넉넉한 정도?

만약 그 정도가 살만한 건데도 그렇게 약한 소리 하는 거면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려구요. 다른 분들 말씀 들어보지도 않고 현재 내 상황하고만 비교해서 '너 지금 나한테 과시하냐?라고 하기는 싫거든요.


아니면... 그 친구는... "나 여유없어. 힘들어."라고 하면 내가 "어유~~ 너 정도면 됐지 뭐가 부러워." 라고 단순히 부러워해주길 바라는 걸까요?


아무튼, 저... '그런 친구 뭐하러 사귀죠?'하는 답변보다는... (친한 친구는 누구나 잃고 싶지 않잖아요? 좀 단점이 있어두..) 내 생각에 나 정도면 표준같다 싶은 분들의 진지한 답변을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