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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싸웠다...


BY 초보엄마 2001-09-09

가끔 시엄니 댐에 글 올리는 초보엄마 입니다..
오늘 또 신랑이랑 싸웠네요.. 요즘엔 정말 왜 이러는지...에휴..
잘 지내는가 싶더니 또네요...
오늘도 물론 시엄니 문제 때문이지요..
울 시엄니가 울 아들(7개월)봐주시거든여...전 직장다니고,,
시엄니가 당신아들 힘드니까 돈 빨리 벌려면 다녀야 한다고 해서...
근데 울 시엄니 체면 엄청 중시하고, 남 이목 넘 중시합니다..
하다못해 울 아들 울 집에 데려올라 치면 자고 있는데도 깨워서 새옷으로 입힙니다..
그리고 집에서는 남들이 입었던 다 떨어진 옷들 머 그런거 입히죠..
옷이 없다믄 그래도 되겠지만 옷도 있는데,,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옷 없으니 옷 사야되지 않겠냐구... 남에게 보일옷들 말이죠...
오늘도 그랬답니다.. 신랑이랑 싸운게...
시엄니께서 있는옷 다 나두시고 떨어진옷 입히신거,, 오늘 신랑이 묻더군요. 이거 입혀가지고 갈까?
제가 싫다고 했죠.. 그거 조카들중한명 옷이라구 입히지 말라구...
그랬더니 아니랍니다.. 꾹꾹우기면서,, 그래서 제가 그랬죠..
애기 차라리 데려오라고,, 저두 맏기기 싫었다구..
사실 울 아들 저 첨부터 맏기기 싫었지만 시엄니가 울고 불고 우겨서 맡기게 된거죠...
남들은 저보구 비웃으실지도 모르지만,,, 전 너무 싫답니다..
물론 감사해야죠.. 늙으신 노모가 애기도 봐주는데...
울 신랑도 제가 넘 감사해 하지 않는다 생각해서 더 미워하는지도 모르겠죠...
저 시엄니하구 같이 있으믄 애기 재우는거 하나도 제 맘대로 못하거든요... 무조건 시엄니 말 따라야 하고,, 자기 말에 거스르면 계속 우기면서 싸움까지 가기땜에 제가 그냥 따릅니다..

울 신랑은 시엄니가 무슨말을 해도 제가 잘못 들은 거랍니다..
왜 인정을 하지 않는것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말하믄 그냥 그래.. 라든지 알았어 라든지 하면 저두 속상한 맘 억누르고 살텐데..
울신랑 절대루 아니래요.. 제가 잘못들은거고 잘못생각한 거래요..
정말 이지.. 넘 힘이드네요..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싸운다고 머라하지 마세요..
울 신랑 시엄니만 들어가믄 잡아먹을듯 싸운답니다..
지금도 싸우고 혼자 차타고 나갔네요...
지금 집도 주인이 나가달라구 해서 걱정인데...

사실 시엄니가 우리 이사가는거 알구 같이살자까봐 그것도 겁납니다.
그래서 울신랑한테 말했습니다.. 시엄니 한테 말하지 말라고,,,
간섭받는거 싫다구,,
울 시엄니 먹는거 하나까지 간섭하시는 분이시거든여...

넘 힘드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