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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한심하다(?)


BY 소금인형 2001-09-09

지난주에 3일가량을 계속 술을 많이 먹고 늦게와서 잠도 겨우 2-3시간자고 다니더니 (출근시간이 아침 7시까지라 일찍 나감) 오늘 일요일엔 또 골프를 치러간단다.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서 가는꼴을 보고 있자니 화가난다. 거기다 한술 더 떠서 골프장 갔다오다가 졸음운전을 해서 앞차를 박아서 앞차 뒷범퍼가 다 뭉개지고 트렁크문이 안닫힐정도로 고장이 났단다. 보험사에 사고 접수하고 왔다고 밤8시가 넘어서 들어왔다. 그리고는 골프채랑 가방이랑 현관에 그대로 늘어놓고는 잠이들어 자고 있다. 내가 남편에게 화가 나는 것은 제대로 뭐를 하나 믿고 맡겨놓을수가 없다는 것. 그리고 내가 그정도밖에 안되는 남편하고 살고 있다는 내 인생이 짜증나는것 그것이다. 평소에 자기 관리가 정말로 안되는 남편 나날이 늘어나는 체중 이젠 정말 배가 너무 나와서 임신 7개월가량은 된 배같다.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생각이 없이 살수있을까? 아침에 출근할 생각하면 술도 적당히 몸을 이길수 있을정도로 마실줄 알아야 하고 자기 능력개발도 신경을 써서 뭔가 대책을 생각하고 살아야 하는데 도대체가 아무런 돈도 능력도 남보다 뛰어난게 없으면서 사는것 보면 정말이지 한심하다. 남편대접을 제대로 안해주고 맨날 구박만 한다고 한다. 뭐를 제대로 하는게 있어야 남편대접을 하지. 난 지금 술한잔 하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답답한 이 심정을 수다떨곳이 이곳밖에 없어서 이렇게 주절주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