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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난, 어찌해야할지...


BY 아픈마음 2001-09-10

정말 가슴이 답답합니다. 남편이 정말 미워요.. 남편이 다른 여자와 채팅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한번 여자 만나는걸 나에게 걸려 이혼의 위기까지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 지금또 이렇게 여자랑 채팅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그런일 있고나서부터 제가 병이 아닌 병이 생겼습니다. 바로 의부증이죠. 심각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번씩 제 스스로가 넘 힘들었을 정도지요.. 어제 언니네 집에서 자고 오늘 왔습니다. 물론 아이도 하나 있습니다. 10개월 된 아이죠.. 아이가 많이 설쳐서 인터넷을 통해 떨어지는거 방지해주는 안전문이란걸 찾고 있었지요.. 그때. 남편에게 멜이 오더군요.. 그때 남편은 자고 있었어요. 멜확인을 했습니다. 학생이더군요.. 얼마전에 휴대폰으로 메세지왔던 애였습니다. 남편말론 잘못보낸 메세지였는데.. 그걸 알게 해주려고 연락을 보내다가 알게된 사이였다고 하더군요. 학생이니까 공부 열심히 하고 부모님말씀 잘 듣고 지내라고 충고 해주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동생으로 연락하는 사이라구요.. 그래도 전 연락을 하지 마라고 햇습니다. 동생은 무슨 동생이냐고.. 연락을 하지말라고 했지요 그러면 그애도 않할꺼라고.. 남편이 알았다고 했습니다. 근데.. 오늘 메세지를 보니깐 연락을 한번씩 하고 있더라구요.. 어제도 남편이 메세지를 남기고.. 편지 보낸 내용을 보니깐 전화도 하고 언제 한번 봤음한다나. 어쩐다나 도대체 기가 막혀서. .. 너무너무 화가 나고 황당해서 참을수가 없었죠. 그래서 내일 아침 일찍 나가는사람 깨워서 쏘아됐어요 어떻게 된거냐고.. 그랬더니. 남편하는말이 참.. 그냥 윗사람으로써 충고도 하고 어려운일 있음 나쁜 애들 만나지 말고 자기한테 얘기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라고 하더군요.. 나참 기가 막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한말이 뭔지 아세요? 아무말 필요없고.. 내일 이혼이라고 말하고 말문을 닫았어요.. 막상 이혼이란 말을 하고 나니까 눈물이 자꾸 나더군요.. 이혼을 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 갓난 애기 데리고.. 직장이라곤 다녀보지도 못한 내가 무슨일을 하면서 살아야할지. 막막하고.. 막상 집을 나오고 나면 무슨 돈으로 생활을 해야 할지.. 시댁이 형편이 좋지 않거든요.. 아니 시댁이 따로 있는게 아니죠.. 제가 바로 어머닐 모시고 사니까요. 시어머니가 편찮으시거든요.. 돈이라고는 지금까지 모으고 살지 못해서 집값뿐이예요.. 그것도 제집이 아니거든요... 휴.. 이렇게 얘길 하고 나니.. 좀 부끄럽기도 하고 , 남편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얘길 하고 있는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이렇게밖에 할수없게끔 만드는 남편이 너무 원망스럽기도 해요.. 어떻해야 좋을지. 막상 이혼을 하게 되면 정말 아무것도 없는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암담하기만 합니다. 언니들이 있긴하지만.. 얘기한들 ,, 또 언니네에 들어가서 살기엔 제가 견딜수가 없을것 같애요.
남편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계속 유지된다면 지극히 평범한 동생일뿐이라고..
그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이미 의부증에 시달리고 있어서 괴로워 한다는걸 알고 있는 남편임에도 불구하고 나아닌 다른여자랑 멜을 주고 받고 전화연락하고 있는 남편.. 앞으로의 저를 장담할수가 없습니다. 또 , 이 애랑 연락을 끊으라면 끊을수도 있겠죠.. 하지만.. 앞으로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무것도 아닌데도 의심하고 휴대폰 확인하고.. 컴 멜 확인하고,, 등등.. 괴로움의 연속일것입니다. 남편을 믿고 싶지만.. .
정말 힘이 듭니다. 저는요.. 남편이랑 우리 아이랑 행복하게 평생 살고 싶습니다. 남편의 말을 믿고 싶어요. 그런것 빼고는 참 가정적인 남편이니까.. 어떻해야할지.... 정말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