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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하고 글을 씁니다.


BY .... 2001-09-10

그렇게 기다리던 임신이 되었건만...맘이 편치 못합니다.
다름이 아닌 내 유일무일의 낙인 흡연조절이 안되서 미칠것 같아요.
전엔 당연하게 임신하면 끊는 것을 원칙으로 알고 있었고,사실 전부터 조심해야 하는건 알지만..10년넘게 피워온 터라 쉽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준비를 하면서 1갑피던게 반갑으로 줄이고...안피우시는 분은 그 고통을 모르실겁니다.
임신사실을 알면 당연히 뚝~~끊어지겠지...
그렇게 말로만 듣던 모성애!라는데...
나도 엄마가 된다는데 지금 1주일쯤 지났는데..정말 전 못된엄만가 봅니다.
아니 넌 애 갖을 자격도 없어, 하며 하루에도 수백번씩 생각이 날때마다 제 맘을 다스리지만, 나도 모르게 중독증에 걸렸다 홀린것처럼 손에 이미 담배를 들고 피고 있을때를 발견한게 한두번이 아니네여.
내 자신도 한심하기 그지 없고 생각만 하면 정말 미칠것 같습니다.
담배 생각을 해서 미칠것 같은게 아니라, 이런 내 자신을 발견할때 미칠것 같아요.
담배스트레스로 참을라고 참을라고 생각이 날때마다 숨이 가빠오고,호홉조절이 안되는게.....
슬쩍 필때마다 세포분열중인 애기가 엄마~나 이거 싫어~연기 싫어~
이러는것 같으니 숨이 안찰수가...흑흑..
맘 같아서는 금연침인가 맞으러도 가고 싶고, 심심촌가 뭔가 도 해보고 싶고, 정말 이대로는 안되겠는데..그냥 엄마이기 때문에 참아라~
제 본능은 저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몸이 말을 안듣네요.
혹시,흡연하셨다가 임신중 끊으신 분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지푸라기 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폈다가고 잘만 끊는다는데..난 정말 엄마 자격이 없는 건가~
제 스스로에게 수백번씩 반문합니다.
이제서야 니코틴의 위력을 확실이 느낍니다.
손이 떨려서 일을 할수가 없을지경이니..지금도 충분히 마음이 아픈상태이고 제 자신을 저도 잘알고 있으니, 비난하고 가실맘이라면 걍 가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