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34

둘째는 원래 그런 자리인가요?


BY 나권태 2001-09-10

나권태 입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저기압골에 머물러 있었읍니다.
이유는요...

어제 예정에 없던 시어머니 생신을 저희 집에서 갑자기 치루게 됐는
데...

원래는 다음주일에 하기로 했거든요.(안양 형님댁에서)
그런데, 어제 벌초 끝나고, 친척들 모인김에 춘천에 있는 저희 집으로 모두 오셔서 모인김에 생일 끝내고 흩어지기로 하였읍니다.

무사히 손님을 치르고, 형님내외분은 저희 집에서 주무시게 되었읍
니다.

항상 느끼는 부분이지만, 저희 형님은 저희 집에 오시면, 항상
손님처럼 행동하십니다.

물론 제가 형님 댁에 갈때는 다르지요.

형님댁 문을 들어서자마자 앞치마를 두르고, 그집에 쌓여있는
설겆이 부터 하는것은 당연한 것이고, 나오기 직전에 앞치마를 풀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오늘 아침에는 정말 속이 상했읍니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데,,,

전혀 숟가락 하나 챙겨주시지 않더라고요!
저희 가족은 아침에 모두 한꺼번에 나가는지라, 서두르지 않으면,
지각 이거든요...

그래서, 아침을 다 먹고, 설겆이 할 때 쯤, 저의 입은 댓발 나와
있었읍니다.
그제서야, 치킨 타올에 물적셔서 식탁을 닦아 주시더라고요...

........

여태까지 형님 집 살림살이에 들인 공이, 억울하고, 억울하고,,,
하루종일 집중이 안되어서리,,,,

앞으로 다가올 추석이 짜증이 납니다.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지...?

(춘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