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생 얘기좀 할께요.
보면 속상하고, 마주앉아 있어도 반갑지 않으니...
저랑 신랑은 오래 연애를 했습니다. 첫사랑이죠.
졸업 후 첫 직장에서 저랑 같이 월급 탄 걸로 둘이서 꼬박꼬박 저축해서 중고차 한 대 살 정도 돈 모아놓고 군대 갔어요.
그 동안 저는 몇 푼 안 되는 이자 불린다고 회사신협에 맡겼다가 은행에 맡겼다가 그랬죠. 그래서 꽤 이자도 받았답니다.
3년 기다려서 제대 후 바로 직장 잡은 신랑은 몇 달 후 결혼했어요.
물론 중고차 한 대 샀습니다.
어찌나 마음 뿌듯하고 행복하던지.. 우리 힘으로 샀다는게 말이예요.
저랑 신랑한테는 보물이었죠. 둘이 탄 첫월급부터 모은거니까요.
나중에 아기 낳아도 잘 쓸려고 상당히 애정을 들였습니다.
문제는요. 그 사랑스런 차를요.
시동생이 시댁에 가서 자기 여자친구 태우고 온다고 차를 빌려가더니 그만 사고를 낸 거예요.
거긴 시골이거든요. 마주오는 차를 만나면 피하기도 어려운 좁은 도로 입니다. 그래서 항상 조심조심 천천히 달려야 하거든요.
시동생이 여자친구 태우고 속도를 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경운기랑 사고가 났어요.
저희는 보험료 아낀다고 가족한정 보험을 들었습니다.
직계 가족이 아니면 사고가 나도 보상을 하나도 받을 수 없어요.
우린 나이가 어려서 가족한정을 들었는데도 백만원이 넘더군요.
그래서 무사고로 잘 타서 보험료 낮춰야지 하는 생각만 했습니다.
경운기(얼마나 단단합니까?)랑 사고났으니 우리차는 폐차가 됐습니다.
또 그 아저씨 다리를 다쳤어요. 시동생 책임이 더 크다는군요.
인사사고라 합의도 해야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든 보험중에 책임보험은 그 아저씨 치료비로 다 나갔구요.
우리차는 자차 보험에 가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동생이 운전한거라 폐차를 하고도 단 한 푼도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남은 보험료 돌려주는데 백만원 넘는 보험료 중에 십분의 일 주더군요. 기가 막혔습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어요.
시동생요? 미안하단 말 한 마디 없습니다.
그 말 한 마디가 그렇게 어렵나요? 그게 더 서운합니다.
돈이야 없어서 못 주는걸 달라고 멱살 잡을수는 없잖아요?
저는 돈 보다도 우리의 첫 재산이자 보물이 없어진게 더욱 슬픕니다.
작은 아버님께서 시동생에게 돈 벌면 형 차 살때 보태드려라. 하니까
시동생 아무말 없구요.
더 가관인건 시어머님. 얘가 돈이 어디있니? 너희가 나중에 돈 벌어서 차 사면 돼지. 하시는 거예요.
말씀이라도 그렇게 하면 안 되는거 아닌가요? 어머님이 더 밉더라구요. 그래 보태드려라 한다고 해도 우리가 덜컥 받을 수 있겠습니까?
잊어버릴려고 했습니다. 속상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지요.
1년 후 다시 중고차를 사야 했습니다. 남편의 직장이 차가 없으면 도저히 출퇴근을 할 수 없는 지역이거든요.
할 수 없이 차를 사고 모자라는 돈은 대출을 받았습니다.
시댁요? 시동생요? 말 한마디 없습니다. 원망스럽습니다.
친정엄마가 대출 받은 걸 아시고 돈을 주시더군요.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시동생이 더욱 더 미웠습니다.
그 일을 잊어버리려는 저를 더욱 힘들게 하는건요.
안 그래도 보험료 비싼 저희들인데.
시동생이 낸 사고때문에 3년을 보험료 할증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인사사고라 더욱 높은 할증을요. 억울합니다.
우리도 애 키우랴 먹고살기 힘든데 정말 짜증나요..
아는지 모르는지 여태 미안하단말 없습니다.
여자친구도 마찬가지로 말 한 마디 없어요. 더욱 미워요.
아무일 없다는 듯 언니~~~ 하면서 말 붙이면 더욱 싫습니다.
남이라면 돈 받아내면 그만 입니다.
아니 돈 없다면 차라리 안 보면 잊혀지기나 할 것을요.
그러나 시동생. 평생 안 보고 살 수 없는 시동생...
그 여자친구 동서 되면 더욱 싫을 것 같네요.
자기 태우고 오다가 사고 난 거, 제게 미안하단말 하면 안 되나요?
보기 싫지만 봐야만 하고,
그렇다고 계속 속상해 하면 저만 힘들것 같고...
잊자고 하니 보험료 갱신때마다 화만 나고..
얼굴 보면 반갑지 않으니 이를 어쩌지요???
님! 생각할수록 성질나겠네요...1년후 중고차 대출해서 사셨다구요..그럼 사고가 1년전이였나봐요...제생각엔 시동생보다 시엄니가 처신을 정말 잘못하고 계시네요..아들이 모르면 가르쳐줘야지 그렇게 두둔해서야...님! 생각하면 열받으니깐 잊어버리구요...1년전일을 시동생이나 시엄니께 말하긴 그렇잖아요..남편분께 확실하게 못박아두세요..다시는 차 못빌려준다고..그리고 우릴 무시하는것도 아니고 어떻게 미안하단 말한마디 안하고 시엄니도 그럴수 있냐고..남편보고 살잖아요..시집식구도 남편때문에 맺어진 인연이구요..남편이 내맘 알고 시집에도 남편이 처신을 잘해야 님이 편안하죠..다른님들 말씀처럼 남편을 내편 만드는게 젤 중요해요..님께 그렇게 소중한 차여서 잊어지지않고 두고두고 속상하시겠지만 액땜했다 생각하고 잊어버리요..분명 그만한 댓가가 있을리라 기대하구요...
시동생이 물론 자기동생 같지는 않겠지만
왜 말을 못하세요 형이 못하면 형수라도
"차를 사는데 보태지는 못할 망정 형제간이라도
미안해는 해야 하지 않느냐"고..
난 우리 시동생과 사이 좋지만 만약 내가
그 경우라면 그렇게 경우없이 굴면 싫은소리
할겁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지요(돈도 물론 속상하지만)
형제간이라도 미안한건 미안한거아닌가요
그리고..
왜 차를 빌려줘요(하긴 누가 사고 날줄 알았나)
다음에 또 누가 빌려달래면 가족보험이라 안된다고
거절하세요 차는 빌려주는것도 또 빌려달래는것도
아니래요
잘 얘기해서 마음 푸세요
화가 나는거 당연한거고.시동생. 시엄마가 잘못한거 당연한건데..그런 자세로 나오는거..정말....이상한데..어찌 안다친걸 다행으로 여기라니요...
물론 다쳐서 그 치료비까지 형이니까 내야 한다고 난리 치는것 보다 다행이지만..지금 상황에 그렇게 천사표인척 하고 싶나요?
제가 쓴 글 다시 읽어보니 좀 그렇네요.
저는 중고차가 폐차될 정도로 사고가 났다는데
시동생의 몸다친것 언급이 없어서 그랬습니다.(죄송^^)
경운기랑 부딪혔는데 폐차 될정도면 큰 사고 아닙니까?
저도 시동생이 셋이 있어요.
저같으면 친동생으로 생각하고 할말 합니다.
저 같으면 시동생에게 얘기할 것 같네요.
뒤에서 꿍하고 있으면 압니까?
우리 시동생들 너무 착하고 예의바른 시동생들이에요.
글 올리신분 시동생은 남편께서 지혜롭게 잘 얘기해서
중고차값에 반이라도 나중에 받아야 될것 같네요...
당연 2001-09-11
울 시동생 만큼이나 얄밉네요.화많이 나죠..
시어머님은 더하시고요..어째 울 시댁을 보는거 같네요..
참 기가 막혀서...
이미 엎어진물 어쩌겠어요. 앞으론 절대로 빌려주지 마세요.
친구 하고 싶네요...
다는 안그럴거지만 대체로 시동생들은 형이 물주나 정신적지주나 되는양 많이 의지하려고 하데요.
울 시동생도 자기돈 100원에 벌벌떨면서 형의 것은 아무러 죄책감없이 마구 씁디다.
전 결혼하고 시어른 시동생과 사니 오히려 조금이나마 있던정도 떨어져 나가네요. 매일매일 얼굴보기도 싫어요.
게다가 님과 같이 알뜰살뜰 사시는 모습이 역력한데 그 차마져 박살을 냈으니 얼마나 열받습니까. 차라리 외동이 낫지...힘내세요.
원래 마누라 하고 차는 빌려주는게 아니란말 있죠?
그런일 당했으니 다시는 차빌려달라 말 안하겠죠...
만약에 또 그런말 한다면, 당차게 거절하세요
거절하는 용기도 있으셔야지요..
참 나...
속상해서 어쩌시나여?
지두 좀 비슷한 사람이 시댁에 있어서 잘 아는디
미워도 보기 싫어도 죽을때까정 봐야할 사람이라 이럴수도 없고 저럴수도 없고 그럴낀디...
나이도 어린것같지 않구만 왜그리 철딱서니가 없을까여?
형님차든 누구차든 자기가 잘못했음 당그이 사과해야 사람도리 아니것어요?
근디 그런 비슷한 일이 또 없으란 법은 없구..참...
시동생은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싸가지가 여전할거라구여
형님네라서 오냐 오냐하고 받아준다구여?
어이그 형님이 무슨 벼슬이에여?
님여
여우가 되셔야 난관을 헤쳐나갈수 있슴다여
그런 싸가지 없는 시동생이랑 시댁처사엔 막 대응 하지 마시구
은근과 끈기로 안보이게 대처하셔야져
보이는데선 위하는척 하시구
뒤돌아선 님꺼 챙기시구
그럴려면 남편부터 구워삶으셔야져??
남편부터 내편으로~!!!!
그런것 그냥 넘기면 절대 안되요.
님이 나서지 말고 남편더러 하소연하세요.
시동생의 태도가 시동생이 남편을 무시하는거지 뭐냐고.
시동생대접해주고시퍼도 시동생이 협조를 안해주니 어찌해야겠냐고
속상해죽겄다고.
남편이 시동생한테 야단치게 하세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해요.
안그러면 그런일 빈번히 일어납니다.
일어나고도 억울하게 당하기만 할겁니다.
지금 가만있으면 "우리 형네부처는 내가 즈그 재물손상시켜도
가만히 있을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함부로 대할겁니다.
조심하세요.
시동생 몸은 다치지 않았나요?
운전이 미숙하면 좁은 시골길에선 까딱하면
큰일 나겠더라구요..
우리 시댁이 시골인데 도로가 좁고 꾸불꾸불하니
중앙선 가로질러 곡예 하듯이 갑니다.
10년 무사고 남편도 한번 트럭과 부딪힐뻔 했습니다.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우리쪽으로 오는데 옆차선도
꽉 찬 상태여서 사이에 갖힌꼴이 돼고 말았습니다.
트럭도 급브레이크 밟았고 우리 남편 너무 놀라서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트럭 운전수가 사과하고
그 길에서 담배 세대 피고 소변보고 시댁으로 갔거든요.
저는 지금도 그길 지날때마다 안전벨트를 다시 한번
만져보고 확인 한답니다.
얘기가 옆길로 샜는데요......
시동생이 안다친것만 해도 감지덕지 하세요.
우리 시동생도 우리차를 가지고 여행 다녀오다
갓길을 달려서 그때 당시 벌금 20만원을 우리가 낸적이
있거든요.(3,4년전)
화도 나고 시동생도 밉지만 몸 안다친것만으로 다행이다
생각하세요.^^
동서될 여인 그렇다고 미워는 마세요.
음식은 찍어먹어봐야 맛을 알고 사람은 겪어봐야 압니다.
2~3년 겪어보고 동서를 판단 하세요.
바다소녀님 그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