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378

이세상의 모든 아내들에게...남편이...


BY koong 2001-09-12

이렇게 글을 올리는것도 이번이 마지막...
오해와 편견속에 죽어나는 남자를 대신해서 글을 올렸는데...
여자들은 그걸 나 혼자만의 삶이라네...네가 못나서..
내가 그걸 모르나?...후회해도 소용없는걸...
내인생 내가살지...
당신들이 내 아내를 대신해서 욕할만큼 잘나진 않았을텐데...
이세상에서 날 욕할사람은 내아내 하나뿐...
내가 언제 당신들이 이혼하라해서 이혼했다고 했나...
내가 언제 내가 잘났다고 했나...
내가 언제 아내에게만 잘못했다고 했나...
난 단지 당신네들이 모르는 부분을 알고 판단해 주길 바랄뿐...
우릴 평가해달란 말을 한적은 없었는데...
우리 삶이 당신들과 같나?...
비슷하긴 할 지언정 속내는 다를텐데.. 똑같다고 단정짓고
평가하는 위험한 발상을 지적하고 그런일이 없길 부탁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리플을 달아주면 내가 아~~ 그렇군 할줄 알았나?
난 그렇게 리플을 달아주지 않아도 충분히 알고 있다네...
더이상 이런 싸이트에서 남의 삶에 조언하려 하지말고...
그냥 허심탄회한 넋두리를 늘어놓으시게...
그냥 이해만 해주시게...
난 그럴땐 이혼하겠네.. 분가하겠네...
제발 그러지 말고 그냥 들어주시게...
속내 속속들이 알기전까진... 위험한 조언 삼가해주시게..
나같은 남자 없겠지만...
나같은 남자가 아니더라도 당신네들땜에 나와같은 결과 초래할까봐
그게 두렵구려...

불쌍한 우리아내...
못난 남자 만나서 고생만 죽어라 하고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으로
한 여자로 돌아가려하는 우리 아내...
돌이킬수 없게되버린건 내못난탓...
누굴 탓하지 않고 참회해야겠다는 마음뿐...
나와 결혼해서 한날도 행복했던 적 없었을 당신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구려...
내가... 아니 우리 가족 모두가 참회하여 달라진다하여도
내 당신을 붙잡지 못하는건 언제나 한 여자로서 살고자 했던
당신을 잘 알기 때문이오...
다시 나와 살며 언제 또다시... 라는 불안감에 사는것조차
당신에게 미안하니.. 이제는 훨훨날아 여자의 날개를 펼치길 바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