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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상하게 하는 남편...


BY 자존심 2001-09-14

오늘 남편으로부터
40대 남자로서의 흔들리는 정체성..
다른 사람을 만남으로써 삶의 활력을 찾을 수도 있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무슨 퇴폐적인 만남은 상상하지 말라고요.

늘 함께 사는 아내에게서 보다는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저의 자존심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구겨졌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남편,
그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남자와
13년을 함꼐 살았던 걸까요?

그 말을 하는 남편은
아내의 자존심은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았을까요?

세상의 절반은 여자인데,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어떻게 한 사람만을 바라보고 살아야 하느냐고
늘 말합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맞는 말일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오늘 그 말을 듣는 순간,
단지 객관적인 말이 아니라
충분히 그러겠다는 의사가 담긴 말임을 느끼겠더군요.

흔들리는 중년, 정체성의 위기가 왔다면
왜 그런지를 파악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그런 것 없이...
새로운 자극을 찾아 활력을 삼겠다는 발상...
중년 아내의 자존심을 팍팍 구겨놓는군요.

그래서인지 요즘 인터넷 채팅에 푹 빠져 있답니다....
정말 속 상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