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38

내가 예민한 건가요?


BY 속상해.. 2001-09-16

아들이 반장이 되었습니다.
너무 기특하고 대견해서 친정에 자랑을 했죠.
그랬더니 남편이 뭐라고 그러는 줄 아세요?
" 너 솔직히 말해 봐. 학교 다닐 때 한번도 반장 안 해 봐서 컴플렉스 있는 거 아냐?"
한 번이 아니에요. 벌써 세번이랍니다.

전에 아이 신발이 낡아서 고쳐 신기려고 했는데 남편이 막 짜증을 내더라구요. 신발이 얼마나 하길래 고쳐 신기냐구...그러면서 나에게 신발 컴플렉스가 있는거 아니냐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오늘은 너무 속상해서 남편에게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농담으로 그런 걸 가지고 뭘 그러냐며 막 화를내더군요.

글쎄요..내가 너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걸까요?
하지만...저는 무척 서운해요.
자기는 회사 다니느라 매일 늦으면서 아이들 잘 키우기 위해 내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친구들 만나고 싶은 거 참으면서 공부 가르치고 그러는데 격려는 못해 줄 망정 그럴 수 있는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