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41

정의가 항상 이기는 건 아니다.


BY 코스모스 2001-09-16


힘만 있으면
틀린 것도 옳은 것이 되고
옳은 것도 아닌 게 된다.
단지 힘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세상은 움직인다.

오로지 힘의 논리에 의해.
무력이든,권력이든, 지략이든, 금력이든간에
힘 센 것이 모든 걸 바꾸고 만다.
정의가 부정으로 탈바꿈되고
진리가 거짓이 된다.
오로지 힘만이 존재하는
밀림의 세상이다.
그래서 너도나도 이 힘을 가지려고
오만 짓을 다하며 발버둥을 친다.
지랄 같은 이 세상.
정의와 진리를 가지고도 억울하게 당하지만
거짓과 부정을 가지고도 당당하게 출세하는구나.
굽은 것이 곧은 것을 욕하고
힘센 것이 약한 것을 짓밟고 능멸하는구나.

힘...
힘이 없는 것들은 죄다 죄인이 되고
바보가 되고, 병신이 되는 구나.
힘이 있는 것들은 죄다 의인이 되고
천재가 되고, 칭송을 듣는구나.
악한 힘이 선을 이기고,
무릎을 꿇게 만드는 구나.
선은 악에게 빌며 없는 잘못을 용서해달라며 울고
악이 저지른 잘못을 대신 뒤집어쓰며 고통을 당하는 구나.
오로지 힘이 없다는 한 가지 이유로
비굴하게 굽히며 살아가는 구나.
버러지같은 삶. 착한 들 무슨 소용인가.
힘센 악에게 희생당하며
버러지같은 삶을 연명한들 누가 그들을 존중할 것인가?
더러운 악의 세력은 찬란하게도 소리쳐 펄펄 날뛰는데
죄없이 살아가는 착한 사람들만
온갖 고문에, 고통속을 헤매여야 하는가,
이 세상에 정의란 없다.
정의도 편에 따라 다 다른 정의일 뿐이다.
가진자, 있는자만이 호통치며 살아가는 세상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
갈수록 실감난다.
정의가 항상 이기는 건 아니다.
물론 다들 아는 거지만 오늘 새삼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