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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나서...


BY ace7lala 2001-09-17

자기 손주는 이쁜거 아닌가요?
울시어머니 원래 애들을 원채 좋아하지도 않지만...
넘하십니다.
울시어머니 수술하신후 퇴원했을때 한2주일 있을 생각으로
시댁에 있었습니다.
울애기 11개월인데 남자애라 장난이 아나긴 합니다.
어제는 전 컴을 하고 있었고 어머니가 부르더군요
애기 입에 뭐넣고 있다고...
가봤더니 울시어머니 누워계시고 애기 바로 옆에 앉아서
귤을 껍질째 먹고 있더군요.
순간 짜증이 확 밀려오더군요. 바로 옆에 있는데 당신이 좀
꺼내주시지...
맹장수술이었는데 거동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넘하지 않습니까?
이뻐하긴 합니다. 이쁜짓할때만, 아 울때도 업어주긴 합니다.
하지만 울친정엄마아빠 하는거 보고 울시어머니 하는거 보면
정말 속터집니다.
울엄마아빠는 울애길 혼내도 사랑이 묻어납니다.
여태껏 백일때 옷한번 해주더니 옷한번 안해줍니다.
울엄마는 계절이 바뀔때마다 시간이 날때마다 사줍니다.
거기가 있는 일주일동안 하루하루 계속 스트레스가 쌓여갔습니다.
그래서 서둘러서 집에 와버렷습니다.
도저히 더는 못있겠더군요
울남편에게 힘들었다고 그랬더니,
남편왈, 누가 너더러 가있으라고 그랬냐고 그럽디다.
정말 나쁘지 않습니까? 우리남편!!!
이번 수술비 우리가 댔습니다.
울남편 한달 100만원 받습니다. 이번에는 추석이 껴서 보너스가
나오니까 좋은 마음으로 제가 먼저 그러자 했습니다.
이것저것 합쳐서 병원비 70만원에 경비 20만원정도 계졌더군요
병원비 카드긁고 경비 엄마한테 빌렸습니다.
근데 병원에 오시는 분들이 돈도 좀 주고 가시고 그러더라고요.]
솔직히 전 그돈이라도 줄줄 알았습니다.
말이 없더군요.
섭섭했지만 좋은맘으로 한거니까...
근데 울남편 아버님 산소가야 한다면서 나더러 돈달랍니다.
내가 기가막혀서 돈없다고 어머니더러 달라 그러라 그랬더니
산소 관리비 밀린거 내야 된답니다.
그것도 22만원정도 한답니다.
넘 화나지 않습니까?
정말 남편이나 시어머니나
우리 결혼할때 1200만원짜리 지하방에서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번돈으로..
좋습니다. 뭐 내가 다 알고 한거니까
2년동안 저 정말 사고싶은거 안사고 먹고싶은거 안먹고
택시탈거 버스타고 버스탈거 걸어다니면서 돈 모았습니다.
2년간 1500만원을 모아서 시누 결혼하는데 200만원 보태고
나머지로 이사갔습니다. 대출받아서..
저희 정말 이렇게 삽니다.
우리 시댁은 장난 아닙니다.
어제는 갈치를 사오시더군요.
언제나 이런식입니다.
좀 못먹고 살면 안됩니까?
남들처럼 살기나 하면서..
남들보다 훨씬 못살면서 훨씬 잘해먹고 살아야 되고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무슨일있으면 없이 살아 무시한다 소리나 하고
누가 우리 시댁 없이 사는걸로 볼지 궁금하군요.
그러면서 이런 큰일 터졌을때 수술비 할돈도 없고..
그허영 정말 싫습니다.
손주를 살갑게 이뻐하길 하나
증말 화가납니다. 잠이 안오네요 새벽3시가 다되어가는데...
글을 몇번이나 썼다가 지웠다 했습니다.
울시어머니도 좋은분이긴 한대.
저도 좋지않은 형편에 시댁 뒷바라지까지 할려니 짜증나고...
자식이 부모 뒷바라지 하는건 당연하지만
울시어머니 나이도 젊습니다.
글구 노력하는게 보여야 말이죠
남편이란 놈은 지네엄마 무슨 얘기만 하면 짜증이고
접때는 여태껏 울애기 옷한벌 안사줬다 했더니
엄마네가 어려워서 그런다나요?
웃기네. 성의가 없지 돈이 없냐?
당신 쓰실돈은 다 쓰시더라
하여튼 열받습니다.
애기데리고 시댁에 가기도 싫습니다.
자기 손주면 이쁜거 아닌가요?
외손주 보러는 멀리 일산까지 가기도 하더만...
돈때문에도 열받습니다.
내가 뭐 아끼고 살필요도 없는것 같습니다.
그냥 얘기가 길어졌네요.
화가나서 잠이 안옵니다. 솔직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