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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 공주님


BY 시집살이 2001-09-17

일이 있어서 시댁에 몇일 내려와있었습니다. 근데 어제 우리 시누가 왔다 갔습니다.
그리곤 어머님께 혼이 났지요 점심에 반찬이 너무없어서 어머님이 사위보기에 너무 부끄러웠다고 하시더군요.
시누가 어머님한테 전화해서 @서방보기 부끄럽더라 나중에 엄마아빠 늙으면 올케(접니다)가 찬밥에 물만 말아서 줄꺼다 지금 버릇을 잘 잡아라등등 많은 조언?을 했더군요.기가 막힙디다.
시누온다고 해서 갈비사다 찜도하고 얼마있으면 고모부 생일이라 미역국도 끓이고 나름대로 잘한다고 한건데.... 아침에 갈비를 다 먹어서 점심상에 고기가 떨어지니 그런소릴하다니....이젠 시집식구들이 미워질려고 합니다.
아침에도 시누네식구들 늦잠자길레 시부모님 식사차려드리고 드시는 동안 우리애 밥먹이는데 언제 일어났는지 시누가 마루에 나와있었나봅니다. 반찬도 다차려진상태에서 밥하고 국만 퍼먹으면 되는데 어머님이 절 부르시더군요 니 형님 밥 차려드리라고.... 아니 자기는 손이없습니까?
거기에대고 울시누 한다는 소리가 자기는 시집가서 동서들한테 맞아가며 시집살이배웠다고 합디다. 그래서 어쩌자는 겁니까? 날 때려서 가르치겠다는 겁니까?
나도 우리집가면 귀한 딸이지만 울엄마 올케들 앞에선 저한테 집안일 더 시킵니다. 엄마랑만 있으면 엄마가 설거지하셔도 올케들오면 너도 거들라고 같이하고 같이쉬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신랑은 울엄마가 잘못하는거라고 하더군요
딸은 무조건 친정에서 쉬는거라나 뭐라나
아니라고했더니 친정가면 분위기 얼마나 좋으냐고했더니 신랑 버럭 성질을 부리며 그럼 다 늙으신 어머님한테 잘못했으니 이제부더 고치라고 하느냐고 하더군요......정말 믿을사람 없습니다. 누가 어머님이랑 싸우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제 입장만 알아달라는 건데....
아직 시댁에 한달정도 더 있어야 하는데 정말 집에 가고싶습니다.
추석도 치러야하고, 걱정이 태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