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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BY 로리 2001-09-18

내나이 35
결혼한지 7년째
첨에 지지리 궁상으로 시작했다
어떡해서든 좀괜찮은 전세집을 얻기위해
그리구 조그만 내집한나 마련하기위해
애두 맡겨두구 미친듯이 살았다
결혼전에 돈에대해 걱정없이 살았는데
결혼해서 이날까지 돈걱정이다
겨우 아파트 하나 장만했다
그리구 둘째두 낳았다


돈 돈 그놈의 돈이 문제다
끝없이 돈요구 하는 시댁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
난 울 시댁 보면서 다짐한다
난 늙어두 저렇게 살진 말아야지
저렇게 자식한테 짐이 되진 말아야지
겨우 집하나 있는데 울 신랑 뭐 큰 부자라구 착각한다
맨난 돈 달란다
애둘 공부 시키구 결혼두 시킬려면 캄캄하데
자기처럼 결혼할때 부모 한테 땡전한푼못받구
결혼 시킬려는지
난 무섭다 울 시댁 같은 부모가 될까봐
자식한테 돈 맡겨놓은거 처럼 시두때두 없이요구한다
이젠 다 싫다
남편두 아이두 시댁두 정말지친다
나혼자 미친여자처럼 살면뭐하나

오늘도 난 산다
왜사는지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다

다사는게 그게그거라지만
사는게 살아야한다는게 이렇게 힘든줄 몰랐다
이렇게라두 하소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