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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의 속마음....


BY 허탈!! 2001-09-18

임신4개월이다.
두달동안 밥한끼 못먹고 과일로 버티다 이제 겨우 입덧이 가라앉아 밥힘을 얻어 움직일만 하다.

입덧이 대충 가라앉으니까 이제는 불면증에 시달린다.
지금 결혼4년차
2년동안은 시댁가까이서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었고, 맏며늘인 나보다 먼저 결혼한 아랫동서를 더 이뻐하시는 시엄니!
그에 발맞쳐 동서 시엄니앞에서 속보이는 애교?를 ....

시비걸어 오는 동서덫에 걸려 속 끓이고 있는 나에게 시엄니 왈
니년이 **엄마(동서)마음하나 못맞춰 집안을 이렇게 시끄럽게 하고 있냐,
친정부모가 그렇게 교육시키더냐고...
집안이 잘 되려면 착한 며늘이 들어와야지
내가 아들을 어떻게 키웠는데 등등
도저히 입에도 담을수 없는 막말에 상처를 받았지만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은 나로서는 도저히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이런일(시엄니 거품물고 나에게 무댓보로 해대던일)이 크게 두번 일어났다
시엄니 그리 하고난뒤 아무일이 없었다는냥 평소처럼 행동하신다
그러고 나와 동서는 거의 남남처럼 살고있다.

이제는 남편직장 문제로 멀리 이사를 와 생활한지 2년째다.
시댁과 멀어지니 부딪힐 일이 없어졌다
하지만 그때받은 상처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잊어버리려 노력하지만 생활하다 문득문득 생각나 괴로웠다.

그때일로 남편은 나에게 미안하다고
앞으로 당신을 많이 이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지금에 와서 이런 속마음을 털어 놓는다.

오랜연애 끝에 결혼한 우리부부지만 2년동안의 시댁과의 불화에서 우리가정도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혀 서로가 방황했었고,
나 또한 남편을 많이 포기한 상태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또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중이고 많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

이사오고 전화한번 없던 시엄니 전화를 하셨다.
석류를 구했는데 소포로 보낸다고...
(신랑이 둘째가졌다는 말과 내가 석류먹고 싶어한다는 얘기를 전했나 보다)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그리고 안부인사를 여?고는 끊었다.
며늘 석류먹고 싶다는거 어렵사리 구해 소포로 보내 주신다니 정말 이런 시엄니가 또 어디메 있단 말인가!
이런 시엄니 속마음을 누가 알리요

시엄니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리고 겨우 새벽에 잠들면 악몽에 ....
몸이 많이 약해져서 이런다 스스로 위안을 해보지만
첫애기 임신 막달째는 시엄니 동서네 애기 돌상을 나보고 한상 안차린다고 거품을 물고 노발대발...
하여튼 여러가지 사건들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으니 이중으로 고통스럽다.

이제는 멀리서 명절두번, 부모님 생신, 제사, 어버이날, 여름휴가, 집안행사 이외에는 거리상 다닐수가 없다.
또 일부러 다니러 가고 싶은생각도 없다.

추석때 내려가면 그 얄미운 동서를 또 봐야겠지
나 못지않게 동서 또한 나로인해 스트레스를 나름대로 받을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추석때 내려가면 부모님께 진심이든 가식이든 잘 해드리고 와야겠다 (며칠 봉사활동 하러 왔다 생각하고...)
멀리서 날아오는 석류하나에 이 맏며늘 이렇게 마음을 풀어헤쳐 본다.

두서없는 글 이해바라며...
님들 또한 편하게 생활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