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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이를 좀...


BY 유리구두 2001-09-19

울 아들 이제 초딩 일년인디여
맨날 흘리고 다녀여

가방도 두번씩이나 잃어버리고 왔구여
(다행히 학교랑 다닌곳 다 헤매서 찾았지만...)
남의 책두 지것인줄 알고 가져오질 않나
가정통신문도 툭하면 잃어버려서
다른 엄마한테 일일이 전화하면서 알아야 한 적두 한두번이 아니었어여
집에서 학교가 좀 멀어서
버스로 통학 하는데여
차비가 가방에 있었는데도 그걸 못찾아서 그 먼길 땡빛에 걸어온 적두 있지여
연필이랑 지우개 등등 잃어버리는건 아무것두 아니지여

한마디로
지가 속상해 미치것어여

아침에 등교할때도 현관에서 신발만 신고 가방은 그 자리에 두고 기양 나간답니당
한두번이 아니지여

오늘 아침에도 한바탕 했어여
받아쓰기 셤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학교가는 아빠 차 안에서 보라고 내가 아침에 준비한 받아쓰기 쪽지를 고새 잃어버렸지모에여
맨날 잃어버리는 거에 질린 나도 이성을 잃었지여

보내고 나서
가만 생각하니
아침부터 내가 못할짓했다 싶은거예여
울상으로 학교에 간 아들넘 생각하니 맘이 넘 아프고
앞으로도 계속 저렇게 흘릴거 뻔한데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걱정이 앞서네여

님들여
울 아들 같은 경우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까여?

님들 조은 방안 좀 갈켜주세염~~~~ㅠㅠ;;;

곧 아들 올시간이네여
맛있는 점심이라두 준비해야겠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