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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속상합니다...


BY 우울한 오후에 2001-09-19

속상할때 마다 아줌마닷컴에 들어와 많은 이야기들을 읽어 봅니다. 같은 주부들 이야기인지라 모두 공감이 갑니다.
저도 어느누구한테 말못할 고민스런 얘기가 있답니다. 다른 님들께서 읽으시면 아마 화내실분,바보같다고 생각하실분,너무했다고 질책하실분..... 아마 많으시리라 생각하고 많은 조언들을 듣고져 글을 올립니다. 저는 결혼전 지금의 남편 아기를 낳았습니다.그리고 바로 큰형님에게 아기를 보냈습니다. 큰형님는 잦은 유산으로 아기를 갖을수가 없었거든요. 모르겠어요. 그당시에는 제가 왜 그런마음을 가졌었는지... 지금 제아이는 4살입니다. 큰형님이 잘 키워주고 있어요. 시댁에서도 입양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는 보수적인 집안이거든요?
전에 친정엄마께서 하신 말씀이 요즘들어 부쩍 생각이 나요. 지금은 몰라도 얘기가 커서 웃고,엄마엄마하고 말할때면 더욱 후회할 것이라고요. 그리고 시댁에 갈때나 명절때 니얘기를 볼텐데 어떡할거냐고요...시댁에 가서 아기를 볼때마다 일부러 안쳐다보고,혹시 큰형님이 아기를 보는 제모습을 볼까봐 아기 있는 근처는 안가고...정말 오히려 제가 더 시댁식구 큰형님 눈치를 보며 살았던것 같아요. 보통 동서들사이보다는 완전히 다른 동서사이인데 큰형님은 너무 저 한테 행동을 막한는것 같아 얄밉기까지 합니다. 저는 그래도 맏이 인데 아기를 낳지못하는 형님이 왠지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 막상 만나면 잘 해주거든요. 그런데 큰 형님은 제 마음을 모르는것 같아요.만나면 본인이 시댁에게 한 일만 자랑하고....저만 못?쨩泳糖?만들고...
자꾸 그러니까 더더욱 아기가 생각나고 지금 할말은 아니지만 후회를 너무너무 합니다.
앞으로도 게속 큰형님과 아기를 봐야할건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저와 같은 상황이신분이 계시다면 저에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많은 조언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