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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들이 걱정돼요


BY 유치한 엄마 2001-09-19

울 아들 올해 초등1년 얌전하고 숫기가 없어 늘 엄마속을
끓인답니다. 그래도 남들 하는만큼 열심히 따라해서
걱정을 안했는데요
어제 숙제중 친구한테 편지쓰기가 있어서
지가 좋아하는 남자친구에게 편지를 쓰더라구요
오늘 학교에서 돌아오는데 은근히 기대반 걱정반
물어봤더니 편지를 한통도 받지 못해더라구요
왜 그리 속상하던지 제가 너무 유치한거죠?
그치만 혹시 얘가 친구들과 사이가 원만하지나 않은지
두루두루 걱정이 되서리 솔직히 화가 나기도 하네요
어떤애는 4통이나 받았다구하고
제가 좀 유치한질문을 했더니 자기는 별로 아무렇지도 않다네요
그러면서 말을 돌리는데 지도 속이 상하겠지요
전 요즘 제가 왜 이렇게 속물이 돼가나 걱정스러워요
아이가 학교에서 상을 못타서 속상하고
남들처럼 야무지지 못하다고 속상해하고
친구들한테 인기가 없다고 속상해하는 이런 못난엄마가
울 아들도 한심할까요?
요즘 유독 아이를 다른아이와 비교하게되는 일이
종종 생겨 너무 우울하답니다
건강하고 탈없이 자라주는 것도 사실 너무 고마운데....
그냥 학원보내놓고나니 제가 한심해서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