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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장(맏며느리 자리가 힘들긴 힘들다)


BY 속상혀 2001-09-19

맏며느리가 여러 가지로 신경이 많이 쓰이고 힘든 자리라는 건 알지만 어디 결혼을 경험하고 하는 것도 아니고 닥치면 할것 같은 맘에 콩깍지가 덮혀 결혼을 했지만 아무것도 아닌 것이 신경 쓰이게 한다..

우리 집에는 며느리가 넷 그러니까 손아래 동서가 3명이다. 막내가 들어 오기 전에는 서로가 맘이 잘 맞는 듯 하여 부모님 생신이라든지 제사가 있는 날에는 아무 말 없이 서로가 열심히 했다. 그런데 나이가 많이 차이가 나지 않은 막내 동서가(2살 차이임다) 들어 오더니 정말 집안이 시끄럽기 시작한다.. 아예 요즈음 말 처럼 신세대도 아닌것이 너무나 시집이라는 곳에서 맘데로다. 예를 들면 손님이 오신다 해도 TV 보고 싶어면 보고 지네 아이와 깎꿍 하면서 놀고 있다.눕고 싶으면 눕고 오기 싫으면 안오고.. 그러니까 밑에 두 동서 날보고 난리다 저럴 수가 있냐고... 울 시엄니가 말씀을 한 번쯤 하시겠지 했지만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되레 " 아무 것도 못해" 하면서 만다. 그러니까 울 동서들 더 난리다. 물론 나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당연한 것 까지도 안할려고 하니까 은근히 화가 난다.. 울 동서는 정말 답답하다. 난 아래 동서가 조그만 신경 쓰면 곱절로 하는 성격인데..결혼 5년차이면서 아직도 성격파악이 안되는 걸까... 난 아래 동서들 한테 정말 큰것 바라는 것도 아니다. 할줄 몰라도 하는 시늉이라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아무말도 안하고 살자니 두 동서가 난리고 말하고 살자니 악역맡은 내가 싫고.
정말 답변이 서질 않는다..
이럴때는 아예 외며느리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