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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안드는 남편


BY 속상해... 2001-09-20

난 분명 남편과 사랑해서 결혼했습니다,
지금도 가끔은 이뻐죽겠습니다. 그래서 내가 목을 껴안고 뽀뽀해대고
난리뽀갭니다.
그러면 남편은 '내가 그렇게 좋아?'
하면서 흐뭇해 하구요.

근데, 전 가끔 우리남편이 아주 몸서리 처질때도 있어서 문제에요.
남편, 운동선수출신.

사회생활, 심지어 학교생활도 꽝!!!
오로지 운동!!! 그랬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세상을 몰라도 넘
모르고 조금만 복잡해질려고 하면 피해버려요.
인간관계든 일관계든....심지어 무슨일을 하나 해도 내가 일일히
초등학생 대하듯이 정말...그렇게 하나하나 설명을 하고도
그래도 못미더워서 몇번이나 확인해야하고... 또 한번설명으로는
이해못해서 몇번을 물어보고...
아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보다더 답답할때가 있어요.

그래서 가끔 나도 모르게 남편이 정말 바보 내지는 아이큐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생각하기도 ...히유~

오늘아침엔 아주 속터져서 이불 뒤집어쓰고 울어버렸어요.
일이있어서 서울에 올라가게 되었는데 무슨역에서 내려서 어디방향으로 지하철을 타야한다고 실컷 설명했건만.....
왜? ..... 어떻게 하라구? ....... 젠장!!!!!!!!!
매사 그렇게 무슨말을 하면 흘려듣고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평소의 남편을 알기에 복장이 터지드라구요.
따라갈까 하다가 걍 혼자 보냈어요.

왜 나는 남편혼자 보내는게 당연한건데도 함께 안간것이 이렇게
못내 걸려야 하는지... 마치 우리 네살바기 아기 보낸것보다 더 불안해야 하는지. 미치고 폴딱 뛰겠어요.
어떻게 사람만들어 놔야 할지 몰겠어요.
내가 답답해서 화를 내면 자기도 삐져선--- ㅠ_ㅠ ,,,,,

더 속터지는건.
집에서 탱탱거리고 논지도 어언 10개월이 다 되어간다는 거에요.
근데도 직장... 절대 안 알아보져.
가만있음 누가 찾아주나요? 참다못해 난리 뽀개면 신경질내며 나가선
1분도 안돼서 돌아와요. 손에 벼룩시장...것두 달랑 하나만 들고.
교차로,번영로 등등..여러개 가져와서 두루두루 보려는 생각도 없는 남자에요. 저 열받아서 숨넘어갈것 같아요.
울애기 어떻게 키우려고 그러는지 눈앞이 캄캄....
둘째는 낳지 말잽니다. 능력이 안 되니깐..
나 이러고두 살아야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