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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입니다


BY yun 2001-09-20

저는 결혼한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곧바로 생겨 7개월 되는 남자아기가 있고요,
다름이 아니라 우리 시댁일입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올 5월에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혼자되셨습니다. 그 바람에 서울에 올라오셨고요. 저는 둘째 며느니라 어머님은 형님과 같이 계십니다. 형님을 지금 결혼한지 3년이 되었는데 아직 아기가 없습니다.
일단 어머님은 형님과 지내야 한다는 기본 생각이 있기 때문에 살림을 합치셨습니다. 두 분다 좋은 분이십니다.
저는 아기를 친정에 맡기고 직장에 나가고 있기 때문에 가끔 시어머니를 찾아 뵙거나 아기가 보고 싶으시면 며칠 저희 집에 오시곤 했답니다.
그런데 얼마전 혼자 형님 댁에 다녀온 남편에게 들은 말인데 형님과 어머님의 사이가 많이 안 좋은신가 봅니다.
제 생각으로는 어머님이 당신 주장이 강하신 편인데 아마도 그 문제와 아기가 아직 없는 문제로 갈등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안 좋은 말도 오가고 형님이 집에 자꾸 늦게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마음이 많이 불편합니다. 남편을 아주 효자라 혹시 어머님을 모시고 싶어할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저는 자신이 없거든요.
어머님은 좋은 분이시지만 직장생활과 육아를 거의 혼자 책임지는 저로서는 외식도 싫어하시는 어머님을 모신다는 것이 무척 부담스럽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효자인 아들이 어머님 편만 들어서 우리 사이가 멀어질까 두렵습니다. 어머님은 남편을 너무나 의지하여 가끔 속상한 일이 있으면 전화하셔서 우시곤 하시는데 그 모습이 마치 여동생과 오빠같이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남편이 시어머니와 함께 살자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