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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BY regiina 2001-09-20

저 오늘 마음이 많이 아파요
결혼한지 10년이 지났는데 친정 엄마께 따뜻한말은 고사하고 용돈한번 제대로 못드리고 신세만 지고 있죠 몇년전 몸이 굉장히 아프?퓬?지금도 많이 안좋으세요 그런데 딸이란 그런가요 아니 제가 그래요
오늘 시어머니 생신이라 선물로 진주 목걸이 사오면서 마음이 무척 안좋았어요 74세인 친정 어머님께는 단돈 만원도 제대로 드려보지도 못하면서 시어머니 생신선물은 50만원씩 들여서 서스름 없이 사고 돌아오는 저의 모습을 보며 쓴웃음도 제대로 못지었답니다 (친정 엄마 생각에 가슴이 너무 아파서 ) 집에 와서 오랜만에 전화 드렸더니 이제 건강이 안좋아져서 너희 집에도 못가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전화 끊고 저 많이 울었어요
이젠 엄마를 볼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것 같아서가슴이 더 저려옵니다 시집 식구들하고 같이 살고 하니 울 엄마 오셔도 13년 연하의 사돈이 어려워 오래계시지도 못하고 가시곤 하셨는데 .......
그 마져 못하신다니 ....
대한민국 딸들이여 시부모님은 물론이고 친정 부모님께도 잘합시다
저도 이번일을 계기로 조금더 사랑해야겠구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