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81

안산시 월피동에 이런 약사가 있다는 것은 불행한 일


BY sky 2001-09-21

저는 15개월 된 아들을 둔 아이엄마 입니다.
지난 토요일 아이가 감기가 걸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갖고 상가 1층에 있는 약국(경기도 안산시 월피동 한양아파트 상가에 위치)으로 갔습니다.
토요일 오후라서 다행히 환자가 한명도 없어서 금방 약을 받았습니다.
약사님은 저에게 8cc씩 먹이세요. 한마디 뿐이었고 물론 다른 말도 필요치 않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약을 먹여도 열은 가라앉지 않았고 애타고 있던 중에 남편이 퇴근했길래 아이를 남편한테 맡기고 약국으로 향하던중 남편한테 핸드폰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늦은 시각이라 병원문도 닫았길래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해열제를 살까 해서 약국으로 가던 중인데 남편한테 걸려온 전화는 "약국에서 약찾아 가래" 였습니다.
약국에서 약을 찾아다 먹인지가 언젠데 무슨 약을 찾아가냐고 물었더니 남편이 잠깐 기다리라며 약봉지를 보더니 처음듣는 아이의 이름이 적혀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습니다.제가 다른 아이의 약을 우리 아이에게 그것도 두돌도 안된 우리 아이에게 먹였다는 것입니다.너무 놀라 약국에 가서 어떻게 된 일이냐고 들어서면서 물었더니 그 약사는 약봉투가 바뀐지도 모르고 약찾아 가라고 연락한 것이 뭐가 잘 못 된거냐고 반문하는데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아주머니가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 아주머니가 내가 먹인 그 아이의 엄마였습니다.
너무나 기가 막혀 어떻게 이런 실수를 했냐고묻는 나에게 약사는 큰 소리치면서 어떻게 이름도 안 보고 약을 먹이고 누구에게 큰소리 치냐고 되리어 난리였죠. 저는 따졌죠.
물론 확인을 안하고 먹인 나도 2차적인 책임은 있다 하지만 1차적인 책임은 당신한테 있지 않느냐?
다른 환자가 있었으면 한번쯤 확인을 하는데 1:1로 주고 받았고 많은 것 중에서 골라간 것도 아니고 당신이 용량까지 알려주면서 직접 주지 않았느냐고요?
그랬더니 약사는 나에게 한글을 모르느냐고 물으면서 자기가 이름을 불렀다는 거예요. 나혼자 있었는데 무슨 이름을 불렀겠습니까 그리고 이름을 불렀다면 제가 제 아이 이름도 몰라서 엉뚱한 아이 이름부른데 대답하고 약을 탓단 말입니까 하고 반문했더니 약사는 아무 말 없이 그 아이의 약을 지려고 조제실로 들어가더니 나오지도 않았습니다.제가 만약 약사라면 최소한 그렇게 치사한 변명은 하지 않았을 겁니다.일단 죄송하다고 하고 그 아이의 약은 이런 약이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이라도 시켜주면 이왕 먹인 것 어떻하겠습니까?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약사가 약물을 오용시킨 것 입니다. 저런 약사들때문에 의약분업이 되었을텐데 의약분업이 되었어도 저런 약사가 있는한 약물의 오남용은 계속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
저는 지금도 깜짝 깜짝 놀랩니다 만약에 그 약이 감기약이 아니고 커다란 부작용을 초래하는 특수한 약이었다면....
병원에서 확인해본 결과 감기약이라 별일 없을 거라는 걸 알고 안심은 되었지만 그 약국을 지나칠때마다 가슴이 아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