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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에 다녀와서


BY 눈물나는 셋맘 2001-09-22

아이를 셋이나 낳았습니다.
물론 자연분만이지요. 첫 애만 난산이었고 다음 다음은 순산이었습니다.그런데 둘째 낳았을 때 까지 그런 말 의사한테 듣지 못했었는데 어제 자궁암 검사랑 이것저것 부인과 검사를 하러 큰 맘먹고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질안쪽의 속살이 밖으로 밀려나와 있는 상태라면서 그걸 안으로 잡아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나이가 들면 자꾸 그게 아래로 더 밀린다면서요.
물론 그런 증상은 죽거나 살거나의 문제는 아니고 단지 좀 불편해진다의 개념이기는 하지만 의사로서 수술은 권하고 싶다고요.
비용도 만만치가 않더군요.
70만원이나 한데요.
속칭 그게 이쁜이 수술이라고도 한데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전에 이곳에 어떤 분이 이뿐이 수술에 대해서 올려놓으신걸 읽었더니
안쪽을 손대는게 아니라 입구만 조이기 때문에 오히려 불편할 뿐이다 그 얘기가 생각이 나서 의사에게 입구만 조이는게 아니냐 그랬더니 아니라고 안쪽의 살들을 잡아 올려주면서 입구도 약간 조여주는거다.그러는 겁니다.
자궁암 검사하러 갔다가 졸지에 밑이 좀 빠져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슬퍼져서 어제는 집에와 엉엉 울었답니다.
아이들이야 사랑스럽지만 아이낳고 이렇게 몸이 망가졌었나 싶은게 하루종일 마음이 우울하대요.
수술은 얼떨결에 한다고 하고 오긴 왔는데 다른 병원에 가서 더 진찰을 받아야 하는지 가격은 비싼것은 아닌지 꼭 그 수술을 해야 하는지 오늘도 마음은 허공에 뜬 것 마냥 심란합니다.
이런 문제로 이런 곳에 글을 올리자니 챙피하기도 그래도 도움을 받고자 올렸습니다.
주변에서 그런 분을 보셨거나 식견이 있으신 분들의 현명한 리플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