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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것 도 서운해서...


BY 소갈딱지(두...) 2001-09-22

저 검소하게 자랐읍니다.
울 시누들 부유하진 않았지만 아쉬운 거 없이 자랐나봅니다.
저 결혼해서 첫 딸을 낳았읍니다.
이불및 우유병 만 빼고 가까운 친구꺼 얻어다 썼읍니다.
그 이후 아들을 낳았읍니다.
역시 큰애 입었던거 물려 입히고 심지어는 빤쓰까지 입혔읍니다.

울 작은시누 첫애 울 둘째랑 나이 같읍니다.
그 시누 쇼콜라로 전부 도배를 했읍니다.
제가 좀 궁상인 면도 있지만 양가에서 맏이인지라 좋은선물도 많이 들어온 탓에 넘길 물건도 꽤 있었읍니다.
울시누에게 딱 한번 챙겨 주었지만 그리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았읍니다.
또 다른 시누도 요 전번 애를 낳았읍니다.
그시눈 알뜰해서 다를 줄 알았읍니다.
역시 별말이 없었읍니다.
저 그동안 장농에서 고이 간직하고 울애 조차 입히지도 않은 옷
이웃 집에다 주었읍니다.
제가 많은 것을 기대 했읍니까?
"시댁식구들에게는 항상 새거하고 친동기간이나 물려 입는다"
그런말 있다는 거 알지만 그래도 섭섭하더이다.
네 잘 알고 있읍니다.
남의 거 싫어하는 사람 있다는 거
강요할 수 없다는 거
그래도 한 식구라면 빈 말이래도 "언니 그거 잘 입혔다가 나중에 줘"
하는거 아닙니까?
다른 집들은 안그런것 같은데 말입니다.

요 ?I에 "형님에게 드리는 .."보다 생각나서 이렇게 적어보았읍니다.
인제는 서로가 성격 파악 했기때문에 굳이 섭섭하진 않지만
맘 한구석에는 여전히 작은 앙금으로 남아 있읍니다.
아! 그러고 보니 저도 한게 별로 없읍니다.

늦은밤 좋은시간 보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