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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남편 드뎌 시어머니께.......조언좀 해주세여..


BY 속이 후련해..,. 2001-09-24

어제 휴일에 모처럼 시댁 조카들이 놀러와서 이것저것 먹을꺼 먹이고 놀다가 저녁 늦게서야 형님들 아이들 데리러 오셨습니다.....
설에서 사시는 바로 위에 형님과 가까이 사시는 형님댁 내외분들이 모처럼 모이니 좋더군여...
헌데 설사시는 형님 가시는 끝에 한마디....."어머님이 자기네 이사안들어 온다구 머라 하시더라.."
여기에 글을 올린적도 있는데 저희 맞벌이고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면서 시댁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분명히 이사 나오기가 힘들다고 직장다니면서 이사 오기 힘들고 또 3월에는 이사를 나올 예정이니 그냥 다니겠다고 시댁 들어오라고 부득부득 우기시는 어머님께 얘기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여...
집에 누가 오기만 하면 그얘기를 하더랍니다.....
참았습니다..무지 여지껏 받은 모욕.수모
그래도 참고 참고....4년이 되도록 말대꾸 한번 안하고 그저 하라는데로 가서 비위맞춰가면서 살았습니다...
퇴근해서 오는 남편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당신이 어머님께 시댁에 들어갈 수 없으니 확실히 말씀드려줘...제발 누가 오면 꼭 그얘기를 하셔서 정말 미치겠어.."
했더니 울 신랑 소리 지르대여..
니가 어른이냐.니 눈엔 뵈는게 없냐....너 하고 싶은데로 하고 살아라..
자기 중간에서 스트레스 쌓이는거 모르는거 아니고 일하고 들어왔는데 피곤한것도 알지만......정말 눈에서 불이 났습니다.
그래서 막 소릴 질렀습니다..
여기껏 한번도 남편에게 대들지 못했었는데 (무서워서)막 소리지르고 대들었습니다...
남편 무지 열받았는지 저보구 가자더군여.
어딜가냐니까 너 여지껏 쌓인거 시모한테 가서 다 얘기하라데여..
그래서 누굴 바보로 만들샘이냐고..내가 그런다고 나만 미친년 되는거지 어머님이 바뀌시냐고..안간다고 우기고 남편 질질 끌고 나오고..
서로 몸싸움도 했습니다..
안가나다고 버티니까 울 남편 시댁 새벽1시에 쫓아가서 시모한테 지랄지랄 했다더군여...
전 걱정되서 아주버님에게 시댁에 좀 가달라고 부탁하고...
시아주버님이랑 형님이랑 울 신랑이랑 가서 울 시모에게 너무 힘들게 하시는 거라고 (저여..)그러시지 말라고....
암튼 그랬답니다..
오늘 아침에 또 갔습니다..(아이들 어린이집 때문에...)
울 시모 저 본척만척 한마디 말씀도 안하시고 저도 암말도 안했습니다...제가 잘못했다고 해야 겠지여????
아이들을 어린이 집에 보낸지 두달이 좀 안?榮쨉?어린이 집을 옮겨도 괜찬을까여???
애들이 힘들까봐 제가 참을려고 했는데 저도 힘들고 남편도 힘들고 어머님도 힘드시고 어찌해야 할까여...
선배님들 조언좀 해주세여.....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