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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빠진 시숙


BY 한숨 2001-09-24

도박에 빠진 시숙이 울남편한테 전화왔습니다.
울남편 전화기를 들고 조용히 작은방으로 들어가더니
돈??.....얼마나????낼 사무실로와........
눈치빠른나..먼전화냐고 물었죠...
형이 돈 100만원 빌려달랍니다.

나 절대루 10원도 못빌려준다 난리 폈습니다.
울남편 얘기 들어보고 급한 사정이면 빌려줄수있다고 그러는군요.
바보같은....도박하는인간이 나 도박한다고 빌려달랍니까?
분명 거짓말로 둘러댈게 빤한데....

나 결혼한지 10년..우리가 시숙보다 먼저 결혼했습니다.
자긴 결혼 생각이 엄다나??.....
울결혼하자마자 잘 다니던 직장 관두더니
한 7년을 고시공부한답시고 허송세월보내더군요.
울시모 정말 머가 될줄알고 온갖뒷바라지에.....

한해두해 갈수록 큰아들덕분에 쌓이는 울시모 스트레스
고스란히 우리몫이더군요..
장남 아닌 장남 역할은 다하면서.
항상 도마위에 올라가 욕은 욕대로먹고....

시숙나이가 차니 맘급해진 시모,따라다니는 여자있다니깐
뚜렷한 직장도 엄는데 4년전에 결혼시켰습니다.
아무 대책도 없이......

당연히 울시모 같이 살면서 그식구 먹여살리더군요.
시숙,그런상황이면 자기식구 거둘만한데
툭하면 집비우고 며칠씩 돌아다니고
어떤땐 소식없이 몇달씩....
도박에 빠진건 그쯤에 알았습니다.
카드빚이 2천이더군요,,여기저기에서 빌린돈합하면 5천정도....
당연히 우릴 비롯한 온 집안식구들 뒤집어졌습니다.

울형님 그 덕분에
강박증.결백증증세가 생겨 정신과 치료 받습니다.
것도 병원비가 비싸 치료도 제대로 못받구요..

그일이있은후 1년이 지난지금..
시집식구들은 시숙이 정신차린줄 알더군요.
아직 직장 없습니다.

그러나..
내느낌엔 아직도박 합니다.울형님도 눈치채고 있구요..
여기저기 노동일 다니면서 번돈 그것도 꽤되는걸로 아는데
한푼도 안가져다 주는모양입니다.
친구에게 빌려줬다 그랬다는군요.
바봅니까?그말을 믿게??

근데 울남편이 바봅니다.
자기 핏줄이라 설마하는 맘 이해못하는건 아니지만
아닌건 아니지요..
불보듯 빤한데...
정말 속상하네요.울남편 지금까지 사무실에도 없고 아마
시숙 만나는 모양인데....

지금 머리가 뽀개지는것 같습니다...
머리속이 몽롱하네요....
그 왼수같은 시숙을 어떻하면 좋을까요?
차라리 없는게 낫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