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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송산유원지에서 익사한 아기의 현재이야기


BY namanba 2001-09-25

광주 송산유원지”에서 익사한 18개월된 아기 성종이의
억울한 이야기를 처음 전한 사람입니다.
그동안 많은분들이 함께 안타까워 해주시고.. 억울해 해 주시고..
그마음..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때론 속상한 .. 성종이의 부모가 봤다면 얼마나 큰 상처가 될까
싶은 글도 있더군요..
보험금을 타기 위한 거 아니냐.. 그만 좀 해라..
부모가 잘못하고선 무슨 말이 많냐....

사실.. 전 하늘로 간 아기 성종이의 엄마에게
지금 상황을 전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저 역시 아기를 키우는 엄마로써
솔직히 그런 말은 전하지 못했습니다..
마음뿐 아니라 몸의 상처마저 치료가 안되는 그들에게
너무나 가혹한 얘기들입니다.

하늘로 떠난 아기 성종이의 생사를 오고간 병원에서의 일들..
솔직한 제 심정은 전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저역시 이 이야기를 전하면서 또다시 아프고 속상할테니까요....

하지만 여러분..
비난하신 여러분..

성종이는 처음 하남 병원에서 뇌사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미련이 남았다면 큰병원으로 가보라는 말에
그길로 전남 대학병원으로 갔고..
병원에선 “한번 죽었던 애’로 통했으며.
3일만에 머리에 욕창이 생겨.. 머리가 썩고 있었답니다..

병원측에서는 이렇게 빨리 욕창이 생길지 몰랐다..
자신들은 호흡기를 못떼니까 집으로 데려가라는 병원의 이야기..
하지만..
친구가 그랬다더군요.. “ 부모가 직접 호흡기를 떼면 되냐구..”
하지만 그것도 허락하지 않았답니다.

그러나.. 1시간후 성종이는 스스로 떠났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썩고 있는 아들을 보며..
직접 호흡기를 떼고자 결심한 부모의 마음이..
그런데.. 그런데..
그렇게 떠난 자식을 볼모로 돈을 얻고자 하는 부모가 있을까요?

더군다나 현재 친구는
사고당시 구청장을 만나러 갔다가 경련이 와 구청에서
구급차를 타고 호송..
엉덩이 주사를 맞았으나 잘못되어 염증이 옆구리를 타고 올라가
비장에 염증이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콩팥에 물이 차고 염증이 생겼으나
콩팥의 염증은 현재 치료가 된 상황이나..
비장의 염증은 현재 어떤 말도 할수 없다고 합니다.

언제 퇴원할지는 전혀 예측할 수가 없고..
둘째도 가져야 하니..
수술을 않고 천천히 염증을 말리자는 주치의측과
열이 오르면 생사를 오고가는 상황이 발생하므로
비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하자는 외과측의 의견이 있답니다.
비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으면
다신 아기를 가질수가 없게 된다더군요..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 감염되 열이 오르면 생사를 오고가게 되며
더군다나 콩팥의 염증또한 현재는 치료가 된상황이지만
피곤하거나 과로할시엔 재발의 위험이 있다는 군요

( ….다시 전해 들은 이야기..
친구는 결국엔 비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는군요.. )

이렇게 몸도 마음도 상처투성이 입니다..
어떤 분들은 인터넷에 올려서 무얼 얻고자 하냐고 하시더군요..

글쎄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걸 바라시겠습니다..
소중한 아이가 떠난 이상.. 황금보화가 무슨소용입니까..

아직까지 구청장의 공식적인 사과한마디 못듣고..

사고당시 부모측에서 먼저 합의금 얘기를 한것도 아니요..
구청측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합의금과 위로금을 보험사를 통해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며..
구청측의 답변글에는
보험사에다 빠른 ?결을 위해 여러가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으나..
피해자측의 고모부와의 이야기에선
무조건 보험회사에서 하는대로 자신들은 처리할거라구 했다더군요..

보험회사조차도 번복할 의사또한 없으며
만약 비슷한 사례가 있으면 가지고 와봐라 라는 식이였답니다.

여러분..
여러분이라면.. 여러분이 아기의 부모라면..
이럴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겁니까..

다시 한번 도와주십사.. 부탁드립니다..
혹.. 성종이의 억울한 이야기를 모르시는 분은
광산구청 홈페이지에 열린마당 - 구민의 소리 란에서
등록자 이름 하은희로 검색하시면
관련 내용을 보실수 있습니다.


광산구청 http://www.kwangsan.kwangju.kr/index.html

그리고 현재 저희와 같은 일을 겪고 계신 분들이나
혹.. 예전에 이런 아픈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
꼭 연락 주세요.

최성주
연락처 - 062-941-0897 / 016-603-0897
주소 - 광주시 광산구 우산동 1085번지 주공 연립 24동 1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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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글은.. 성종이 가족이 올린 글입니다..



광산구청 관리의 안전사각지대인 송산유원지를 지켜보면서
안전요원의 허술하고 무책임함을 다시 한번 고발합니다.

아이가 물에 빠졌다는 할머니의 소리를 듣고
한 시민이 물 속으로 들어가 찾다가 아이의 옷색깔을 보고
150m 정도 들어가 찾았다고 손을 들고 소리소리 쳤습니다.

그때도 안전요원들은 너는 위험하니 들어가지 말고
너는 들어가고 책임자는 그렇게 지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건져준 시민은 자기자신이 5분만 빨리 왔어도
아이는 죽지않았는데 하면서 자책감에 괴로워하며
병원까지 찾아와 유가족에게 몇번이고 죄송하다며
괴로워하였습니다.

송산유원지는 구청측이 총관리, 총책임자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고 사고 후 광산구청장의 면담을 여러번 시도도 하고
여러번 찾아가 봤지만, 행사장에 갔다며
구청장은 면담을 회피하고, 보험회사측에 모두 미루고
유가족에게는 위로의 말 한마디 없습니다.

지금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시민에게는 얼굴 한 번 보이지 않고, 행사장에는 찾아가고 누굴위해 구청장님은 그 자리에 계신지.

아이 엄마는 아들을 떠나 보내고,
두번째 실신으로 정신적 쇼크로....
콩팥에 물이 차고 소변에서 피가 나고, 먹는 거는 다 토하고

설상가상으로 광주에서 실신으로 병원에서 주사를 맞게 되었는데
살균이 덜된 주사바늘로 엉덩이가 곪아 그 자리도 수술을 했고

그 고름이 비장으로 올라가 비장이 썩어
항암치료도 받아 보았으나,
차도가 없어 비장을 드러내는 수술을 받고 현재 입원 중입니다.

너무 힘들고, 너무 많이 아프고, 너무 많이 화도 납니다.

어디에다 누구에게 하소연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끝으로 아이 엄마의 쾌유와 유가족의 어려움에 도움바랍니다.

그동안의 네티즌의 참여와 위로의 글로 많은 힘이 되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