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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후회돼요....


BY 생각같지않다. 2001-09-25

안녕하세요
전 이제 결혼한지 5개월된 새댁이예요
새댁이란 말이 무지 어색해요
신랑이 저보다 한살 어려서인지 제가 동생 대하는것도 있지만
결혼전 생각했던것 보다 즐겁지 않네요

게다가 시댁이 무지무지 싫어요
가기도 싫고 전화하기도 싫어요
남들이 봤을때 신랑이 무지 착하겠다고 해요
그래요 신랑이 착하긴 한데
그게 더 싫어요
연애때는 무지무지 잘해줬어요
지금도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연애만큼하고는 너무나 차이도 나고요

제가 아직 결혼이란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점도 있지만
지금 전 회사를 다녀요
결혼하고 지금까지 주말에 제대로 쉬어본적이 없는것같아요
여자가 며느리가 되면 시댁에 시짜만 들어가는게 뭐든지 싫다고 하잖아요
저도 그래요
시댁 근처도 가기 싫어요
그동네 이름조차 듣는것도 싫고요
저희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셋이래서 그런지
이젠 저희가 가면 아무일도 안하세요
전 또 아직 할줄 몰라서 언제나 설겆이는 제 차지고요
제가 설겆이 하고 있을때
시댁식구들은 모두 앉아서 과일먹으면서 TV보더라고요
너무너무 서러웠서요

게다가 시어머니가 신랑이 막내라서 그런지 무지 챙겨요
제 앞에서 신랑이 소화가 안된다고 하니까 약을 입에 넣어주더라고요
저희 시어머닌 착한척 하시면서 할말은 다 하세요
결혼전에도 전세집 얻을때 돈이 적어서 친정에서 전세값(1000만원)보태주고 예단을 없애자고 하니까
그건 좋은데 그래도 형수들은 해줘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흰 그래서 예단값 따로 주고 신랑 예물예복 따로 해주고 시어머니 한복도 따로 해줬어요
하지만 전 별로 못봤어요
그것도 화나는데.....
신랑조차 절 이해해주질 않네요
신랑도 어려서인지 모르겠지만

전에 시댁에 제사가 있어서 1시쯤 가서 전 부치고 음식을 하고 나니 힘도 들고 아무리 편하게 있는다고 해도 전 불편하더라고
그래서 신랑한테 "자기야 힘들어"라고 했더니 신랑이 그러더군요
"뭐 했는데"라고...
할말이 없었어요
신랑은 지금도 어쩌다 한번 가서 그거 좀 한다고 그렇게 난리치냐고

제가 누누히 내가 힘들다고 하고 짜증내면 다독거려주고 따듯한 말한마디 건네주면 되는데 오히려 왜 더 화를 내냐고하면
알았다고 해요 다음에 그러겠다고
하지만 또 똑같아요
이번 추석때도 가야 하는데
전 제가 왜 거기가서 그러고 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되요
지금 심정은 차라리 헤어지고 싶어요
제가 신랑보고 결혼했는데 신랑조차 저렇게 나오면
안살고 싶어요 미련없이......
그래서 저흰 지금 냉전중이예요

아니면 그냥 이렇게 지내고 싶어요
얼마안된 기간동안 참 많이도 싸웠어요
이젠 싸우는것도 싫어요

이젠 그사람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