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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 며느리가 좋다나요~


BY himizz 2001-09-26

결혼 3년째..시부모님과 함께 삽니다.
첨에 형편이 안되어 1년만,2년만..하다보니 벌써 3년입니다.
제가 살던 곳은 부산인데..시골에 와 직장 접고..꿈 접고 그냥 이래저래 살아 왔습니다.
첨엔 외롭기도 하고, 내신세가 처량하기도 하고, 도망가고 싶은맘도 수없이 가져 보았습니다.
그러나 생긴 아이땜에..아이보며 살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밥먹다..얘기 도중 시어머니 그러시더군요..
친구분집 딸 얘길 하시면서..마누라 한달에 백만원도 넘게 벌어 오는데 남자가 잘 안하면 어쩔꺼냐 더군요.
나 참 기가 막혀서,,말문이 막히더라구요.
누군 일하기 싫어 이러고 사나..
나도 시골로 오지 않고 부산에서 계속 직장 다녔으면 그보단 더 벌겄다 싶더라구요.
저희 시부모님 가끔 그런 말씀도 하세요.
배워 봐야 소용없다는둥,(저희 시댁엔 아무도 대학 나온 사람이 없답니다.저희 신랑도 저보다..못나왔거든요) 뉘집 며느리 돈 얼마 해서 시집 왔더라는둥, 여잔 일잘하고 아들 낳아야 한다는둥,
그럴땐 정말 밥상 엎어 버리고 싶습니다.

전 분가해서 나가면 시집쪽으로는 발걸음 안하고 살랍니다.
안보고 사는게 최고지..
넘 속상해서 잠이 다 안 옵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