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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맘가고싶은데, 우리아이들이 걸려서 못도망간다.


BY 한숨 2001-09-26

결혼10년째, 정말 이젠 지칠때로 지쳐서 나도 도망가고싶다.

결혼이후로 단 한달도 돈걱정 없이 살아본적도 없고, 희망의 끈을

놓아본적도 없지만, 정말 도망가고싶다.

내남편 바람피우는것도 아니고 도박하는것도 아니지만, 경제적인

능력은 쥐뿔도 없으면서 취미생활은 즐기고 싶다고한다.

그인간 하는말은 사람이 취미생활없으면 어떻게 인생을 사냐고...

그취미생활이 해마다 바뀐다. 볼링,인형뽑기, 게임..

물론, 친구들하고 술마시는건 기본이고..

결혼전에는 정말 이런사람인줄 몰랐다.

너무나 매너좋고 여자한테 잘해주길래, 그리고 친엄마계시고

새어머니계시고, 어렸을때, 고생을 많이했다길래 그런사람

같으면, 방탕한 아버지보고 살았기에, 자기는 어려워도 정말

열심히 잘 살줄 알았다. 그런데, 오히려 더하다. 생활이 무질서하고

집에오면 곧장 컴앞에 앉아서 게임이나하고.. 그거도 지겨우면

티비앞에 앉아서 새벽까지 티비보고.. 혹시 애들이 티비앞에서

놀면 바로 큰소리나치고..

사업한답시고 어미니께 돈뜯어서는 가계하나차려놓고는 어떻게 돌아

가는지도 모르고.. 가계하나차리면서 빚이 천만원이다.(어머니돈빼고

내카드에도 벌써 600만원이 넘게 써버리고.. 카드회사에서는 독촉이고

이젠 전화코드도 뽑아버렸다. 내카드 지만 자기가계때문에 ?㎢쨉Ⅵ?

신경도 안쓴다. 가계차릴때도 정신차리고 잘 할꺼라고 나랑 그렇게

도 약속하고 다짐을 했건만.. 그래서 카드도 만들어주고 그랬는데,

벌써 한달이 연체가 됐다.. 정말 내가 이렇게 될줄이야..

정말 같이살고싶지않다. 도대체 가정이란게 뭔지모르는사람이고..

그래서 어른들이 가정교육을 이 중요하다고 그랬구나싶다.


이젠 집에도 이틀에 한번씩 들어온다. 그것도 새벽2시넘어서.

죽이고싶을마큼 미운데도 친시어머니하신말씀이 생각난다.

애미야, 혹시 애비가 속상하게하더라도 나를봐서 또 애들을 봐서

딴맘먹으면 절대 안된다. ...

그때, 내가 어린것들 놔두고 자살 하려고 수면제까지 준비했었는데.

어머님께서 내가 도망이라도 치는줄알고 그러셨나보다.

도저히 어디 돈 빌릴때도 없다.. 친정도 이젠 고개를 흔들고..

내친구들도 볼 낯이없다. 그래도 한가닥 희망을 잃지않는건

내가 만약 도망가면 어린것들 분명히 고아원에 맡길것이 불보듯 뻔한

일이고.(남편은 가정보다 자기의 취미생활이나 더 중요한단다)

내가 죽으면 내자식들은 더 서글픈신세가 될꺼다.

다시한번 일어나야겠다. 10평짜리 허물어져가는집에 살면서

남편이 게임해야된다고 들여온 이 컴퓨터도 팔고 인터넷도 끊고

내결혼반지는 이미팔았지만 남편결혼반지가 있으니, 그것도팔고

미안한 일이지만 이번에도 시어머니께 손좀 벌려봐야겠다.

우리시어머니 물론 돈이 없다. 남편 사업하느라, 노후자금까지 다

?㎲嗤? 어머니앞으로 대출을 좀 받자고 졸라봐야겠다.

우리어머니 이젠 나도 싫어지고 미워지실꺼다. 하지만 내가 살아야

내아이들을 살릴수가 있다. 이젠 아컴도 끝이다.

희망의 끈르 놓지않아야겠다. 휴~~~~ 어떻게 살까.....